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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16

조당집 제11조 부나야사 제11조. 부나야사富那耶奢 존자화씨국花氏國 사람이며, 성은 구담瞿曇씨이다. 형제 7명 가운데 가장 어리지만 마음이 밝고 두루 통달하여 구하는 바가 없었다. 법을 받은 뒤에 널리 퍼뜨리면서 차례차례 여러 곳을 다니며 교화하였다. 바라나波羅奈라는 성에 이르러 마명馬鳴이라는 장자를 만났는데, 그가 조사에게 물었다.“저는 부처를 알고 싶은데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존자가 대답했다.“그대가 부처를 알고자 하는데 알지 못하는 바로 그것이니라.”마명이 말했다.“부처를 알지도 못하는데 어찌 그것인 줄은 알겠습니까?”“그대가 알지 못한다면 어찌 아닌 줄을 알겠는가?”“이는 톱의 이치[鉅義]입니다.”“그것은 나무의 이치니라.”존자가 반대로 물었다.“톱의 이치란 무엇인가?”마명이 대답했다.“스승과 함께 나왔습니다.”그리고는.. 2024. 11. 22.
구마라집 역경 여정-4 이미 구마라집의 도는 서역에 퍼지고, 그의 명성은 동쪽 황하에까지 미쳤다. 그 당시 부견(符堅)이 관중(關中)에서 외람되이 천자라고 일컬었다[僭稱]. 외국(外國)의 전부왕(前部王)과 구자왕(龜玆王)의 동생이 모두 와서 부견에게 조회하였다. 부견이 두 왕을 알현하였다. 이 두 왕이 부견에게 진언하였다. “서역에는 진기한 물건들이 많이 산출됩니다. 청컨대 군사를 이끌고 가 평정하여 속국이 되기를 요구하십시오.” 什旣道流西域名被東川時符堅僭號關中有外國前部王及龜茲王弟竝來朝堅堅引見二王說堅云西域多產珍奇請兵往定以求內附 부견의 건원(建元) 13년(378) 정축년(丁丑年) 정월에 태사(太史)가 아뢰었다.“어떤 별이 외국의 분야(分野)에 나타났습니다. 덕이 높은 슬기로운 사람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보좌할 것입니다.” 부견이 .. 2024. 11. 19.
조당집 제10조 협존자協尊子 제10조. 협脇 존자 중인도 사람이며, 복타밀다의 법을 받고 널리 많은 중생들을 두루 교화하였다. 화씨국花氏國에 이르니, 보신寶身이라고 하는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고, 막내아들이 이름이 부나야사富那耶奢였다. 그가 존자에게 말하였다. “제가 지금 출가하기를 원하는데 제도하여 주십시오.” 존자가 곧 출가시켜 구족계를 주니, 이내 과위에 올랐다. 이에 법을 전하고 게송을 말했다. 第十祖脅尊者中印國人也得伏馱密多法廣化群迷至花氏國有一長者名曰寶身而有七子第七子名富那耶奢禮師白言我今欲出家尊者當濟度爾時尊者則爲出家具戒證果乃命付法而說偈曰 참 본체는 자연히 참되니 참되기 때문에 이치에 맞는다 한다. 참으로 참된 법을 깨달으면 다님도 없고 그침도 없다. 眞體自然眞 因眞說有理 領得眞眞法 無行亦無止 조사.. 2024. 11. 18.
구마라집 역경 여정-3 얼마 후 어머니를 따라 나아가 온숙국(溫宿國)에 이르렀다. 바로 구자국의 북쪽 경계였다. 당시 온숙국에는 한 도사(道士)가 있었다. 신묘(神妙)한 말솜씨가 빼어나서 명성을 여러 나라에 떨쳤다. 그는 제 손으로 왕의 큰 북을 치면서 스스로 맹세하여 말하였다. “논쟁으로 나를 이기는 자가 있으면 내 목을 잘라서 사죄하겠다.” 구마라집이 이른 뒤에 둘이 서로 다른 논쟁을 벌여 따졌다. 도사는 헷갈리고 얼이 빠져 불교에 머리를 조아리고 귀의(歸依)하였다. 이리하여 구마라집의 명성이 파미르 고원 동쪽에 가득하였다. 명예가 황하[중국] 밖에서는 널리 퍼졌다. 구자국왕은 몸소 온숙국까지 가서 구마라집을 맞이하여 구자국으로 돌아왔다. 널리 여러 경들을 강설하니, 사방의 먼 지방에서 존숭하고 우러러 아무도 그를 대항할 ..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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