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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어부-원행(1981.10) 먼바다에서부터 시거리 물결이 신기루처럼 출렁거리는 새벽이 오면 어옹은 언제나 그랬듯 이물을 흔들거리며 불어오는 갈바람을 지나치며 오늘도 배에 몸을 싣는다. 별빛은 소나기의 여운처럼 노 젖는 소리와 파도의 계곡으로 몰려오고 들을 수 없는 아우성 속으로 세레나데의 향연을 만든다 낚싯줄에 미세한 손떨림이 언제였던가 감개미 물때는 지나가 무엇도 얻지를 못한 시간이 아쉽지만 뿌옇게 밝아오는 여명의 순간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어옹은 낚싯줄을 당긴다. ●이 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주세요 Fisherman - 원행(1981.10) From the distant sea, When the shimmering waves sway like a mirage, And the dawn arrives.. 2023. 4. 16.
Digital World, Analog Life Digital World, Analog Life rkdtjdwo@paran.com 세번을 찢는다고 없어지진 않아.... 그 많은 생각들이 아픔의 편린을 만들고 찢어지지 않는 새로운 사연으로 변해지는 아날로그는 없어 졌다고 클릭 한번으로 내 안의 모든 비밀이 제거되고 내 아닌 타인의 비밀까지 내 것으로 되는 디지털의 주류가 될 수 없어도 서럽진 않아 나는 고치고 또 고쳐가며 미치도록 세번을 찢어 간다. 이 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주세요. Ripping it three times Won't make it disappear The multitude of thoughts Create a wall of pain Transforming into new stories That cannot be torn apart A.. 2023. 3. 31.
거울 거울을 보라 내 얼굴의 표정으로 모든 걸 알 수 있지 않은가 얼굴 모습은 편안한가 누구에게라도 찡그리고 있지는 않았는가 거울을 보라 그 속에서 드러난 하루가 밝았기를 아침에 기도하지 않았던가 이제 편안한 저녁이다 그래 다들 환하게 웃어보자 ● 이 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주세요. Look into the mirror, and you'll know everything from the expression on your face. Is your face relaxed? Are you not grimacing towards anyone? Look into the mirror, and hope that the day has been brightened within. Didn't you pray this mornin.. 2023. 3. 26.
관찰자 국어 시간에 배운 3인칭 관찰자적 시점 지극히 인정 없고 멋대가리 없는 그 단어가 너무도 간절하게 필요하다 나라는 놈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아나빠나삿띠는 그저 바라만 본다 바라보는 것도 지겨우면 놓아 버린다. 나는 방관자이고 울타리 밖의 이웃집 아저씨가 된다 하지만 그것 다시 주워 담을 때에는 철저하게 내 것이 된다 그렇다고 내 것이라 찾을라 하면 이미 하늘과 땅만큼 벗어난다. ● 이 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주세요. In my Korean language class, I learned about the third-person observer point of view. That word, which is so lacking in recognition and so unimpressive, is despera..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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