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수행-5
무엇을 보살이 영원불변한 것에도 안주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공을 수행하지만 공, 일체가 공이라고 보는 것을 깨달음으로 삼지 않는 것이며, 공이기 때문에 차별이 없고, 바라는 일도 없다고 보는 것을 수행하지만, 차별의 모습도 바라는 일도 없는 것이 깨달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인연이 없으면 생하지 않는다고 배워서 수행하지만, 인연이 없으면 생하지 않는다고 아는 것으로도 깨달음을 삼지 않는다. 또 무상함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선의 씨앗을 뿌리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세간의 괴로움을 알면서도 그렇다고 생사를 미워하지 않으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체는 없다고 알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교화하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깨달음의 경계를 알지만 그렇다고 길이 깨달음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염리..
2020.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