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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보살의 수행

보살의 수행-2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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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 나라의 부처님 광명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의 덕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은 여러 보살들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이 만든 꼭두각시(화신)에 의하여 불사가 이루어지기도 하며, 혹은 보리수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옷과 침구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음식으로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정원과 숲과 높은 누각으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에 의하여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몸을 나타냄으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허공을 나타냄으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한다. 중생은 마땅히 이러한 인연으로써 규율이 바른 수행의 생활에 들 수가 있느니라. 또 꿈. 환상. 그림자. 메아리. 거울속의 영상. 물속의 달. 한 낮의 아지랑이 등, 이같은 비유에 의해서도 불사를 이룩하며, 혹은 음성. 언어. 문자로서도 불사를 이룩하기도 하며, 혹은 청정한 부처님 나라가 적막하여 무언. 무설. 무시(선택하지 않음). 무식(선택함이 없음). 무작(뜻함이 없으므로 동요가 없음). 무위로써 불사를 이룩하기도 한다. 아난아, 이같이 부처님의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그 모두가 불사 아님이 없느니라.
아난아, 이 세상에 네 가지 악마와 그로부터 생긴 팔만사천의 번뇌의 문이 있어서 중생은 이들로 부터 괴로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부처님은 참으로 이들 번뇌를 통하여 불사를 이룩하고 있느니라. 이같이 교화하는 것을 모든 부처님의 법문에 든다고 한다. 그리고 이 법문에 들면 보살은 아무리 청정하고 아름다운 부처님 나라를 본다 해도 기뻐하는 일이 없고, 탐착하는 일도 뽐내는 일도 없으며, 또 아무리 더러운 부처님 나라를 보아도 슬퍼하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마음이 장애를 받지 않고침울해지지도 않는다. 오직 부처님에게 대하여 청정한 마음을 알고 미증유하다고 기억하며 공경할 뿐이다. 부처님들의 공덕은 평등하다. 그러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나타내는 부처님의 나라는 같지가 않을 뿐이다.
아난아, 너는 부처님 나라를 보아라. 그 땅에는 여러가지 다른 것이 있으나 허공은 한결같다. 이것이 여러 부처님의 몸에는 차이가 있으나, 아무 것에도 장애를 받지 않는 부처님의 지혜에는 차이가 없다. 아난아, 부처님 모양과 신체적 특징, 가계, 계, 정, 지혜, 번뇌로부터의 해방, 그 해탈의 기쁨에 젖는 것 등 다섯가지 공덕과 거기에 몇가지 지혜의 힘, 네 가지 두려움을 모르는 자신, 부처님에게만이 갖추어진 특질, 광대한 자비, 위의가 바른 행위, 그 밖에 수명, 교화, 중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하고 부처님 나라를 청정하게 하며 다른 부처님의 가르침도 몸에 지니는 것, 그것은 모든 부처님에게 한결같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최고의 부처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여래라고 부르기도 하며, 붇다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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