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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와 편지18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소담출판사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냉정과 열정사이의 베스트셀러 작가 츠지 히토나리 Hitonari Tsuji 1959년 동경에서 태어나 1981년 록밴드 '에코즈' 를 결성한 그는 뮤지션으로 활약하다가 1989년 소설 피아니시모를 발표,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다. 그후 1997년 제116회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한 해협의 빛1 , 1999년 생텍쥐페리 등이 수상한 프랑스 굴지의 페미나 상(외국소설 부문)을 수상한 흰부처 등의 작품은 그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가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국내에 서도 이미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냉정과 열정사이, Blun 의 작가인 그는 현재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꾸준히 작가, 뮤지션, 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어느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종합적인 예술적 표.. 2025. 2. 22.
받지 못한 편지들-5 🙏결혼 날짜 받아났다 좀 빠듯하긴 하다. 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들한테 쓴 편지 하나 더. 평안북도 의주군 의주면 첨덜리 15반의 '부(父) 호선이, 평안남도 대동군 림원면 송암리 국립가축위생연구소 화학부의 한성목 앞으로 보냈다. 1950년 10월 1일자이다. 🍎편지 본문아들 전 삼복도 지나 서늘한 가을이 닥쳐왔다. 공기 바뀌어 추운데 (중략) 몸 조심하며 동무 염려지덕으로 편안하기 바란다. (중략) 세국이는 신체 건강하야 검사 합격하여 군대로 들어가 의주 부대 들어 있다가 훈련을 끝마치고 어디로 갔다 하였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는 바이다. (중략) 결혼지여야(결혼을 시켜야) 좋겠는데 생각다 못하여 결혼 시일 날을 받아다 음 9월 초4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좀 박도하다(얼마 안 .. 2025. 2. 20.
받지 못한 편지들-4 밤새고 새벽 세 시에 아무도 모르게 씁니다. 이것으로 내 맘을 아시오, 고향 석왕사 골짜기에서 🙏강원도 안변군 석왕사면 동상리의 김옥순이 인민군에 가 있는 당신' 리종선에 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이다. 리종선과는 혼인을 약속한 사이 같다. 연인 그리는 마음이 절절하다. 풍치 좋은 석왕사 산곡 애기, 집안 어른들 삐쳐 토라진 이야기 공부 못해 평생 한 맺힌 이야기까지 한 장 편지에 참 많은 사연을 차곡차곡 들여 앉혔다. 🦜 역자 이흥환의 첨언 🦜🧚‍♂️🧚‍♂️편지 본문밤새고 새벽 세 시에 아무도 모르게 씁니다. 이것으로 내 맘을 아시오, 고향 석왕사 골짜기에서사랑하는 동무에게 드리는 바입니다. 무정하게도 흐르는 세월은 일초일각을 용서치 아니하여 거침없이 넘어가 산 위에 쌓여 있던.. 2025. 2. 17.
받지 못한 편지들-3 고향에 돌아올 때는 이 편지를 꼭 품 안에 넣고남쪽의 오라버니에게 평양 량원리에서 복실 올림. 오라버니는 경상북도에 내려가 있다. 무덥기만 하던 지난 여름에 평양을 떠났다. 이제 집 앞 벌판은 황금빛이고 과수원의 사과도 빨갛게 익었다. 평양 양원리의 복실이 경상북도 선산군 인민위원회 선전과에서 일하는 오라버니 림형섭에게 긴 편지 한 장을 부쳤다. (역자 이 흥환 글)편지 내용 오라버님 전 상서 1950년 7월 11일 오라버님이 평양에서 떠나던 그때만 하여도 덥고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 동생, 사랑하는 고향을 버리고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남방으로 향할 때 오라버니의 희망은 컸을 것입니다. 그때의 오라버님의 모습이 내 눈앞에 그려집니다. 그간에 선선한 가을철이 닥쳐왔습니다. 우리집..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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