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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14

눈도 보고 달도 보고 아침에 귀한 눈이출근 길을 어지럽히더만밤에는달빛을 가슴에 안겨 주네. 2025. 2. 12.
창원의 첫 눈 살얼음판 위를 자박 자박애기들 처럼 걷다가 날개를말려야 해서 나무 위에서 햇살을마중한다.2월 7일의 나무는아직 푸른색을 당기지 않았다.떨어져야 할 잎사귀를 부여잡고지 혼자서 잘난체 하고 있다.흔하디 흔한비둘기는 생태 동물의 안내에도사라졌다.유해동물이라고 딱지를 달고 있거나,말거나 저거 일에 열중이다.일곱 마리의 거위는 덜 쪼개진살얼음판을 이래 저래 흔들어 보면서먹이 사냥을 계속한다.호수의 한 쪽 어울림도서관에서편지라는 일본 작가의 소설을 100페이지 쯤 읽었다.그리곤 일어 서서 도서관을 나오는데 올 겨울 첫눈이 망설임 없이 내린다.20분만 내린 눈게으른 눈으론 이미 녹아버린 첫눈.그렇게 첫눈은 왔다가 슬그머니 가버렸다. 2025. 2. 7.
팔용산 돌탑(창원시 마산회원구) 🙏탑은 스투파라고 하는데 석가모니가 사망한 뒤 그 사리를 담은 기념물에서 출발하였다. 초창기 인도 불교 신자들은 석가모니를 기억하고 신심을 북돋고자 사리를 담은 탑을 자주 찾았다.석가모니가 사망한 뒤 다비를 할 적에, 그 사리를 받고자 인근 8개 왕국이 사람을 보내어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 이때 한 바라문이 나서서 중재하고 사리를 8등분하여 각 나라에 전해주었고, 사리를 받은 나라 부족은 각자 기념물을 세워 기념했다. 8개 나라 부족이 받았으므로 당연히 사리탑도 모두 8기라 '근본8탑'이라고 부른다. 물론 살아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일 뿐, 석가모니 설법 어디에도 탑을 세우라는 이야기는 없다.🙏팔용산(八龍山)돌탑 유래마산 양덕동에서 봉암동 쪽으로 뻗어있는 해발 328m의 팔용산은 하늘에서 여덟마리의 용.. 2025. 2. 4.
봉암 수원지/ 시의 길 고요의 길 맘의 평화를 얻고자 하였지만 육신의 아픔을 얻었다. 열흘 동안을 흐느적거리며 뒤척거렸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기준점과 지향하는 바 없이 디지털에 천착하던 나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오롯한 나만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 나의 글로 인하여 타인에게 마음의 장애를 남기는 글을 반드시 지양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시 글판을 두드려봅니다.봉암 수원지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팔용산아래에 위치한 수원지로 원점회귀 구간으로 두 시간 쯤 걸리는 산책이 가능한 다소곳 한 곳이다. 산책로 요소 요소에는 돌탑과, 나무에 판각 된 시詩가 운취를 더해준다.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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