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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125

반응의 방향 40도라는 기온 밥상머리에서 순간적으로 열무김치로만 젖가락이 왕래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조금 시원스런 바람이 불어오는 오늘이다. 아침 식탁엔 감자볶음. 열무김치. 된장찌개. 선택에 망설임이 온다. 몸은 안다. 무엇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하지만 마음은 간사하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사이에서 여전히 헤멘다. 숱한 시간을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면서도 달랑 남은 건 잡념덩어리 순간적 선택은 언제나 사랑과 포용의 마음이라야. 2018. 7. 29.
비를 생각한다 씻어 내린 듯 깨끗함 비는 반갑다. 쏟아 지는 비 일생사를 관조한다. 나는 비를 친구인가 나는 비를 두려운 번민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편지를 전해줘야 하며 중간 중간 택배도 가져다 주는 집배원. 30년을 뛰어 넘어 비를 생각한다. 이삼십 나이적에 비는 나에게 도발하는 대상이었다. 그까짓 비가 뭐라고 쏟아져 봐라. 세월 지나 삼사십 그때 쏟아지는 비는 친구였다. 도저히 뗄 수 없기에 그냥 같이 가야하는 인생의 의무 같은 것이었다. 직장 생활을 마감하려는 요즘 내리는 비는 지루함과 같이 싸우며 너를 왜 맞이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대답을 요구중이다. 장마비 속에 축축하게 맘마저 젖어가는데 세 번째 벨 소리에도 반응없는 택배 수취인. 비는 나를 가라고 재촉하고 기다리다 지친 택배는 주인을 잊었구나. 비옷이라 입은 .. 2018. 6. 30.
경우의 수 우리가 살아가며 갈림길에서 온갖 생각이 드나들때면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대한민국이 이겨 16강에 올라가리라는. 이런 경우의 수는 성취의 수가 되기도 하고 실패의 수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떠한 경우에도 엮어온 세월의 과정에서 결과는 벗어나기 힘들다. 살아가면서 내 앞에 나타나는 무수한 현상들에 우연이란 실로 드문 것. 그 많은 호홉들 속에서 나는 번민이란 낱말을 업고 잘못된 길을 선택하기도 한 경우의 수는 결코 현명한 삶의 결과는 아닌 것 하루의 삶에 집중하라. 오로지 이 순간만이다. 2018. 6. 24.
부처님 오신 날 일년에 한번 외갓집 가는 길 같은 절 찿아 가면 언제나 부처님 오신날 일년에 한번 비빔밥이 너무 그립고 연등빛깔 고운 햇살 아래 내 모습이 정말 맘에 들어 구구절절 경전의 말씀 아니라도 이미 부처님 만난셈 착하게 살아야지 더불어 살아야지 이 생각 하나면 언제라도 부처님은 미소 오신듯 가시고 가신듯 항상 계시는 부처님 내 마음 앗아간 외갓집 풍경처럼. 201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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