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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124

문을 보며 작다는 생각 전혀없이 드나들던 어린시절의 문 그 때는 대문보다 더 큰 문. 활짝 열린 대문으로 들어오던 다 큰 나는 그 큰 문이 어린시절 작은 문보다 더 작게 느께지면서 이런 것들이 어쩌면 큰 것에서 잃어버린 것 그것을 작은 것의 소중함에서 깨닫는 인생의 여정이라고. 2018. 12. 2.
금강계단 무수한 세월 무수한 약속 얼마나 깨뜨리고 말았었는가? 그리도 지난세월 금강계단 두고 한 약속은 누구도 깨뜨릴 수 없다했는데 두고 보면 언제나 그 약속은 너무도 허접했네 나로부터 너에게 너에게서 나에게 금강계단 앞에서 다시 하는 다짐 알면서도 두 손 모으고 와즈라. 와즈라. 2018. 10. 7.
양면성 내가 다가선 이유가 된 잔잔한 호수도 바람이 일면 출렁이는 작은 새가슴이 된다. 심한 바람과 격한 풍랑은 동격이다. 내 안의 번민의 파문은 내 밖의 혼란과 같은 듯 하면서 다르다. 번민은 수긍할 수 있으면 혼잡함으로 빠르게 벗어난다. 하지만 그것 붙잡을 수록 강렬한 열망이 되어 나는 일보의 전진도 할 수 없다. 버림과 취함. 이 쉽고도 어려운 문제를 시시각각 반복하면서 진속의 양갈래 길을 헤매는 필부. 그 이상은 아니다. 2018. 9. 16.
반응의 방향 40도라는 기온 밥상머리에서 순간적으로 열무김치로만 젖가락이 왕래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조금 시원스런 바람이 불어오는 오늘이다. 아침 식탁엔 감자볶음. 열무김치. 된장찌개. 선택에 망설임이 온다. 몸은 안다. 무엇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하지만 마음은 간사하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사이에서 여전히 헤멘다. 숱한 시간을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면서도 달랑 남은 건 잡념덩어리 순간적 선택은 언제나 사랑과 포용의 마음이라야. 2018.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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