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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양면성

by 돛을 달고 간 배 2018.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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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가선 이유가 된
잔잔한 호수도
바람이 일면 출렁이는 작은
새가슴이 된다.

심한 바람과 격한 풍랑은
동격이다.

내 안의 번민의  파문은
내 밖의 혼란과
같은 듯 하면서 다르다.

번민은 수긍할 수 있으면
혼잡함으로 빠르게 벗어난다.
하지만 그것 붙잡을 수록
강렬한 열망이 되어
나는 일보의 전진도 할 수 없다.

버림과 취함.

이 쉽고도 어려운 문제를
시시각각 반복하면서

진속의 양갈래 길을 헤매는
필부.

그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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