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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가선 이유가 된
잔잔한 호수도
바람이 일면 출렁이는 작은
새가슴이 된다.
심한 바람과 격한 풍랑은
동격이다.
내 안의 번민의 파문은
내 밖의 혼란과
같은 듯 하면서 다르다.
번민은 수긍할 수 있으면
혼잡함으로 빠르게 벗어난다.
하지만 그것 붙잡을 수록
강렬한 열망이 되어
나는 일보의 전진도 할 수 없다.
버림과 취함.
이 쉽고도 어려운 문제를
시시각각 반복하면서
진속의 양갈래 길을 헤매는
필부.
그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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