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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124

등대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알림 아마도 알지 못하는 길 그 길 헤메일 때. 홀로 선 바다 신호등 너는 나를 알지 못해도 나는 기억하리 차가운 냉빛속에 감도는 섬전 한송이 반갑다 이르며 환상같이 일어나는 하이얀 거품이 상그럽다. 2019. 1. 13.
인연줄 냉장고에 꼭꼭 숨은 어묵하나 끄집고 엄마는 엄마의 엄마를 모시어. 밥상머리 반주병 앗아오며 쥐포 하나 덤하고 아빠는 아빠의 아빠를 내치며. 책 한장 한장 한줄 가득 빨간 볼펜 밑줄. 나는 선생님의 선생님을 불러. 언제나 독립된 개체가 아님을 오늘에도 또 확인을 하게 되네. 동반으로 가는길 먼 여정에 언제라도 인연줄 풀린줄 당기는줄. 2019. 1. 10.
선택 먼길 돌아와 되돌아보게 내가 올 수 있었던 수 많은 길 중에 하필 이 길을.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너무도 꼬불꼬불한 길을 가슴에 가득 품은 열정이 시련으로 변해버린 내가 선택해야 했던 그 길 끝에서 그래도 난 희망이란 미소를 본다. 언제나 나의 선택을 기꺼이 사랑한다지. 필연과 우연의 와중에도 내가 건져 올린 건 나에게 속지 않는 훈련이었다고. 2019. 1. 1.
묵언 소리 내지 않는다고 시끄럽지 않으리. 내면의 혼란 비록 입밖으로 내뱉는 말이 아니었는데 너무도 요란스럽다. 발걸음 멈춰 묵언 팻말을 바라본다. 할 말 없어도 묵언 팻말은 나를 짓누르고 있다. 그를 보며 외치고 싶다. 입을 열고 싶다 하지만 수긍한다. 말없음 수많은 단어가 조합되어 화살처럼 떠나간다. 201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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