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釋譜祥節) 제二 月印千江之曲 其十四/十五/(17) -2
성지(性智)가 본래 밝아서 미묘하게 맑아 정(精)하니, 정은 섞인 것이 없는 것이다. 허망한 티끌이 문득 일어나서 어둡게 하므로 이름이 무명(無明)이니, 무명은 밝음이 없는 것이다. 무명체에 한 생각이 처음 움직이는 것, 그 이름이 행(行)이니, 행은 움직인다는 말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게 하면 정(精)을 잃어서 앎이 생겨나니, 지(智)를 돌이켜 이름을 식(識)이라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 십이 인연중에 이 셋이 근본이 되고, 남은 아홉은 지말(枝末)이 되니, 근(根)은 뿌리고, 본(本)은 밑이고, 지(枝)는 가지고, 말(末)은 끝이다. 서로 인연이 되어 삼세연(三世緣)이 되는 것이다. 삼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니, 과거는 지나간 세상이고, 현재는 나타나 있는 세상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이..
200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