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七 -4
부처님이 그제서야 난타를 위하여 설법하시니, 이레 안에 난타가 아라한을 이루니까, 비구들이 찬탄하여 이르시되,『오늘뿐이 아니라 옛날에도 이러하였더라. 지나간 겁에 비제희국(比提希國)에 한 음녀가(淫女)가 있었는데, 〔음녀는 음란한 여자다.〕가시국왕(迦尸國王)이 그녀가 곱다는 말을 듣고, 혹심(惑心)을 내어〔혹심은 미혹한 마음이다.〕사자(使者)를 부려서 구하니까, 그 나라에서는 주지 않기에, 다시 사자를 부려 이르되,「잠간 서로 보고 닷새 후에 도로 보내리라.」하니, 비제희국왕이 음녀를 가르치되,「네 고운 모양과 가진 재주를 다 갖추어 보여서 가시왕이 너에게 혹하게 하여라.」하고 보냇다. 닷새가 지나니까 비제희국에서 사자가 도로 가 음녀를 부르되,「큰 제(祭)를 지내려 하니, 모름지기 이 각시라야 할 것이..
2005. 10. 29.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七 -3
부처님이 이번에는 난타를 데리다가 지옥을 보이시니, 가마솥에 사람을 넣어 두고 끓이되, 한 가마에는 빈 체로 물 만을 끓이니, 난타가 부처님께 묻자오니까, 부처님이 이르시되,「네가 가서 물어 보아라.」난타가 옥졸더러 묻되,「여느 가마는 다 죄인을 넣어서 끓이는데, 이 가마만은 어찌 비었느냐?」대답하되,「염부제 안에 여래의 아우 난타가 출가한 공덕으로 하늘에 가서 났다가 도 닦는 일을 말려고 하는 까닭으로 하늘 목숨이 다하면 이 지옥에 들 것이므로 물을 끓여 기다리는 것입니다.」난타가 두려워서 잡아 넣을까 하여 이르되,「귀의하옵는 부처시여! 저를 염부제에 도로 데려 가소서.」부처님이 이르시되,「네가 계(戒)부지런히 지녀서하늘에 가서 날 만한 복을 닦아라.」난타가 사로되,「하늘도 말고, 이 지옥에나 들지 아..
200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