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七 <月印千江之曲 其一百七十七> -2
난타가 머리를 깎고서도 늘 집에 돌아가고자 하기에, 부처님이 늘 데리고 다니시므로 가지 못하더니, 하루는 방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어 오늘이야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는데, 여래와 중이 다 밖에 나가셔서, 병에 물을 길어 두고서 가리라 하고, 물을 길으니, 한 병에 가득하면 한 병의 물이빠지곤 하여서, 한 때가 지나도록 물을 다 긷지 못하고 생각하되,「비구들이 와서 길으리니 그냥 두고 가리라」하고,병을 집에 들여 놓고 한 문짝을 닫으니까, 한 문짝이 열리곤 하므로 또 생각하되,「중의 옷을 잃어도 마땅히 갚으리니, 잠간 던져 두고 가리라.」하고서는, 부처님이 오시지 않을 길로 갔는데, 부처님이 벌써 아시고서 그 길로 오시니, 부처님을 보고서는 큰 나무 뒤에 숨으니까, 그 나무가 허공에 들리어서 난타는 숨지 ..
2005.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