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증도가87

증도가(證道歌)59.불시등한(不是等閑) 오조증경다겁수 吾早曾經多劫修 불시등한상광혹 不是等閑相誑惑 ●나는 일찍이 많은 겁 지나며 수행하였으니 ●부질없이 서로 속여 미혹케 함이 아니로다. *** 나는 저 과거 진묵겁전(塵墨劫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세월동안 정법을 믿고 무한한 노력을 해서 이 법을 성취한 것이니, 아무 노력없이 아이들 장난하듯이 얻은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노력을 했더라는 것입니다. *** '예사롭게 서로 속여 미혹케 함이 아니다' 함은 이러한 부사의 해탈경계를 일시적으로 얻은 것이 아니고 말할 수 없는 세월동안 무한한 노력을 기울여서 성취하였다는 말입니다. *** '한번에 뛰어넘어 여래지에 들어간다' 말과 대치되는듯 하지만, 저 과거를 통해 보아서는 그 사람이 무한한 노력을 한 것이지 이생에 조금 정성을 기울였다.. 2023. 6. 26.
증도가(證道歌)58.비인불식( 非人不識) 유인 문아해하종 보도마하반야력 有人 問我解何宗 報道摩訶般若力●누가 나에게 무슨 종취를 아느냐고 물으면, 마하반야의 힘이라고 대답해 주어라. *** 마하반야는 크고 큰 지혜이니 일체종지를 말합니다. 일체종지란 구경각을 성취함을 말하며 반야란 중도를 말한 것입니다. 즉 구경법을 성취해서 일체에 조금도 걸림이 없고 구애됨이 없는 자재를 얻는 것은 마하반야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혹시혹비인불식 역행순행천막측 或是或非人不識 逆行順行天莫測 ● 혹은 옳고 혹은 그릇됨을 사람이 알지 못하고, 역행 ㆍ순행은 하늘도 헤이리지 못하도다. *** '혹은 옳고 혹은 그릇됨을 사람이 알 수 없다' 는 것은 아상我相도 인상人相도 다 떨어졌기 때문이니, ' 혹은 옳고 혹은 그르다'고 하여 시비是非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옳.. 2023. 6. 17.
증도가(證道歌) 57.묵시설(默 時說) 묵시설설시묵 默時說說時默 대시문개무옹색 大施門開無壅塞 ● 말 없을 때 말하고, 말할 때 말 없으니 ● 크게 베푸는 문을 여니 옹색함이 없도다. *** ' 취할래야 취할 수 없고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가운데서 이렇게 한다'는 것이니 ' 묵묵할 때 말하고 말할 때 묵묵하다'는 것으로서, 묵默이 곧 설說이고 설說이 곧 묵이라는 것입니다. *** 즉 말하면 설과 묵이 원융하여 무애자재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할 때가 가만히 있을 때이고, 가만히 있을 때가 말할 때라는 것입니다. ***또 말하자면 적적한 가운데 광명이 있고, 광명이 있는 가운데 적적함이 있어서 말과 말 없음이 완전히 통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죽음 가운데 삶이 있고 삶 가운데 죽음이 있는 것과 같이,움직임 가운데 머뭄이 .. 2023. 6. 8.
증도가(證道歌) 56.취사부득 (取捨不得) 취부득사부득 取不得捨不得 불가득중 지마득 不可得中 只麽得● 가질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나니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이렇게 얻을 뿐이로다. *** 모든 명名과 상相이 다 떨어진 진여자성에서는 한 명상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취할래야 취할 수 없고 버릴래야 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 명상이 떨어졌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삼라만상 전체가 허공속에 건립되어 있지만, 허공은 잡을래야 잡을 수 없고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 중도정견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가운데 이렇게 할 수 있다' 는 것이니 '찾은즉 그대를 알지만 볼 수는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찾아보면 분명하게 역력히 항상 알 수 있지만 모든 명名과 상相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생각과 표현을 넘어섰다는 말입니다. ***취할래.. 2023. 5.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