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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증도가

증도가(證道歌)58.비인불식( 非人不識)

by 돛을 달고 간 배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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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문아해하종  보도마하반야력
有人 問我解何宗  報道摩訶般若力

●누가 나에게 무슨 종취를 아느냐고 물으면, 마하반야의 힘이라고 대답해 주어라.
*** 마하반야는 크고 큰 지혜이니 일체종지를 말합니다. 일체종지란 구경각을 성취함을 말하며 반야란 중도를 말한 것입니다. 즉 구경법을 성취해서 일체에 조금도 걸림이 없고 구애됨이 없는 자재를 얻는 것은 마하반야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혹시혹비인불식 역행순행천막측
或是或非人不識 逆行順行天莫測
● 혹은 옳고 혹은 그릇됨을 사람이 알지 못하고, 역행 ㆍ순행은 하늘도 헤이리지 못하도다.

*** '혹은 옳고 혹은 그릇됨을 사람이 알 수 없다' 는 것은 아상我相도 인상人相도 다 떨어졌기 때문이니, ' 혹은 옳고 혹은 그르다'고 하여 시비是非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는 옳음과 그름의 대립이 끊어져서 시비의 알음알이에서 무애자재하다는 말입니다.
***역逆과 순順이란 반대이지만, ' 역행을 하든지 순행을 하든지 하늘도 모른다' 하는 것은 부처도 모르고 조사도 모르는 것인데 하늘인들 알 수 있으며 사람인들 알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역행을 하든지 순행을 하든지 혹은 옳다든지 그르다든지간에 이것은 단순히 옳음과 그름, 역과 순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양변을 완전히 여읜 중도정견으로 쌍조雙照한데서 하는 말입니다.
*** 부처와 마구니도, 인간과 하늘도 알 수 없어서 누가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일체 알 수 없고 어떻게 할 수 없는 가운데서 역행도 할 수 있고 순행도 할 수 있으며 옳음도 할 수 있고 그름도 할 수 있어서 내 마음대로 자유자재하게 영원토록 부사의해탈경계에서 열반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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