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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87

증도가 (證道歌)-13 수중착월 경리간형견불난 鏡裏看形見不難 수중착월쟁염득 水中捉月爭拈得 ♧ 거울 속의 형상 보기는 어렵지 않으나 ♧ 물 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찌 잡을 수 있으랴. ** '거울 속에 투영된 내 얼굴을 본다'는 것은 자성自性을 바로 깨쳐서 오안五眼과 오력五力을 자유자재하게 쓴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자기 자성을 보는 것이 비유를 들자면 거울 속에 환하게 비친 얼굴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분명하고 밝다는 것입니다. 이 거울을 볼 때는 모든 주관과 객관이 다 떨어져 버린데서 하는 말입니다. 이런 분별망상과 티끌 그림자를 따라가다가는 또 영원토록 자성의 깨침에서 멀어지는 것이라서 '물 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찌 잡을 수있으랴'(水中捉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 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원숭이가 달려들지만 천년 만년이.. 2023. 2. 26.
증도가 (證道歌)-9 적엽심지 결정설표진승 決定說表眞乘 유인불긍임정징 有人不肯任情徵 ♧ 결정된 말씀과 참됨을 나타낸 법을 ♧ 어떤 사람은 긍정치 않고 정에 따라 헤아린다. **근본적으로 변경시킬 수 없는 확실한 정설을 결정설이라 한다. 이를 증도가에서 자성을 깨쳐서 성불한다고 한다. ** 제불과 역대조사가 마음을 깨쳐 성불에 이르는 것은 이론에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 마음을 깨쳐 성불하기만 하면 일체가 원만구족하여 육도만행과 삼신사지가가 다 갖추어져 있어서 다시는 더 밖으로 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니, 마음 깨치는 법이 정설이며 이를 참으로 진실한 최상승의 법문이라는 뜻으로 표진승이라 하는 것이다. 직절근원불소인 直截根源佛所印 적엽심지아부능 摘葉尋枝我不能 ♧ 근원을 바로 끊음은 부처님의 인가하신 바요. ♧ 잎 따고 가지 .. 2023. 2. 21.
증도가(證道歌)-1 군불견 君不見군불견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 내가 보는가, 그대가 보는가, 보는 놈이 그대인가, 보이는 놈이 그대인가? ☆ 그대는 자성을 깨치지 못했는가! 바로 뒤에 따라오는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을 보지 못하였는가. @ 나는 보았다네.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자성이란 물건조차 팔아먹었다네. 絶學無爲閑道人 절학무위한도인 不除妄想不求眞 부제망상불구진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으니 ☆ 배움이 끊어졌으니 시비가 없도다. ☆ 시비가 없으니 번뇌 또한 없음이라. ☆ 할 일마저도 하릴없이 하니, 한다는 것과 하지 않는다는 것의 경계마저 삼키었구나. ☆양단의 끝을 잡고 당기니 실 끊어진 바늘이라. ☆ 옷을 꿰맨다 하였지..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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