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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간형견불난 鏡裏看形見不難
수중착월쟁염득 水中捉月爭拈得
♧ 거울 속의 형상 보기는 어렵지 않으나
♧ 물 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찌 잡을 수 있으랴.
** '거울 속에 투영된 내 얼굴을 본다'는 것은 자성自性을 바로 깨쳐서 오안五眼과 오력五力을 자유자재하게 쓴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자기 자성을 보는 것이 비유를 들자면 거울 속에 환하게 비친 얼굴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분명하고 밝다는 것입니다. 이 거울을 볼 때는 모든 주관과 객관이 다 떨어져 버린데서 하는 말입니다. 이런 분별망상과 티끌 그림자를 따라가다가는 또 영원토록 자성의 깨침에서 멀어지는 것이라서 '물 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찌 잡을 수있으랴'(水中捉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 속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원숭이가 달려들지만 천년 만년이 지나도 헛일인 것입니다.
** 물 속에 비친 달은 분별망상을 말한 것이니 망상과 티끌 그림자를 가지고는 각자의 자성을 영원히 깨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고 이 분별망상의 자리에서 확연히 떨치고 일어나서 중도정견을 밝히는 것이 바로 진여자성이라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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