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釋譜詳節) 제十(月印千江之曲 其二百六十一 / 二百六十六) -2
그 때에 대칭왕이 밖에서 들어와 사뢰시되,「세존께서 제자 아난과 라훌라와 더불어서 허공으로 이미 오십니다.」왕이 들으시고 공경하셔서 자연히 일어나 앉으시니, 이윽고 부처님 들어오시거늘, 왕이 바라보시고 손을 드시어 부처님 발을 향하여 이르시되,「여래께서 손을 내 몸에 대시어 나를 편안하게 하소서. 내 이제 세존을 마지막으로 보니 한스러운 마음이 없을 것입니다.」부처님이 이르시되,「부왕은 도덕이 구비되셨으니 시름하지 마소서.」하시고, 금빛 팔을 내시니, 손바닥이 연꽃과 같으시니, 왕의 이마에 얹으시고 사뢰시되,「왕은 깨끗이 계행(戒行)하시는 사람이셔서 마음의 때가 이미 없으시니, 시름 말고 기뻐 하시며, 무릇 경(經)의 큰 뜻을 자세히 생각하셔서 굳지 아니한 마음을 버리시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어 좋은 근..
2005. 11. 6.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七 -4
부처님이 그제서야 난타를 위하여 설법하시니, 이레 안에 난타가 아라한을 이루니까, 비구들이 찬탄하여 이르시되,『오늘뿐이 아니라 옛날에도 이러하였더라. 지나간 겁에 비제희국(比提希國)에 한 음녀가(淫女)가 있었는데, 〔음녀는 음란한 여자다.〕가시국왕(迦尸國王)이 그녀가 곱다는 말을 듣고, 혹심(惑心)을 내어〔혹심은 미혹한 마음이다.〕사자(使者)를 부려서 구하니까, 그 나라에서는 주지 않기에, 다시 사자를 부려 이르되,「잠간 서로 보고 닷새 후에 도로 보내리라.」하니, 비제희국왕이 음녀를 가르치되,「네 고운 모양과 가진 재주를 다 갖추어 보여서 가시왕이 너에게 혹하게 하여라.」하고 보냇다. 닷새가 지나니까 비제희국에서 사자가 도로 가 음녀를 부르되,「큰 제(祭)를 지내려 하니, 모름지기 이 각시라야 할 것이..
2005. 10. 29.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七 -3
부처님이 이번에는 난타를 데리다가 지옥을 보이시니, 가마솥에 사람을 넣어 두고 끓이되, 한 가마에는 빈 체로 물 만을 끓이니, 난타가 부처님께 묻자오니까, 부처님이 이르시되,「네가 가서 물어 보아라.」난타가 옥졸더러 묻되,「여느 가마는 다 죄인을 넣어서 끓이는데, 이 가마만은 어찌 비었느냐?」대답하되,「염부제 안에 여래의 아우 난타가 출가한 공덕으로 하늘에 가서 났다가 도 닦는 일을 말려고 하는 까닭으로 하늘 목숨이 다하면 이 지옥에 들 것이므로 물을 끓여 기다리는 것입니다.」난타가 두려워서 잡아 넣을까 하여 이르되,「귀의하옵는 부처시여! 저를 염부제에 도로 데려 가소서.」부처님이 이르시되,「네가 계(戒)부지런히 지녀서하늘에 가서 날 만한 복을 닦아라.」난타가 사로되,「하늘도 말고, 이 지옥에나 들지 아..
200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