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상의 뜰124 수행도지경-관품-55사 수행하는 이가 무엇을 관법이라고 이르는가. 아란야에 이르러 혼자 나무 아래에 앉아 오음의 근본을 살피되 괴로움과, 空과, 덧 없음과, 몸 아님과, 빛.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과, 몸은 본래 없어서 五十五事에 탐착할 것도 없고 또한 의지할 곳도 없는 진리를 여실히 봄이다. 五十五事 1. 이 몸은 물거품과 같아 손으로 잡지 못하며 2. 이 몸은 바다와 같아 오욕을 싫어하지 않으며 3. 이 몸은 강물이 큰 바다로 가는 바와 같이 늙고, 병들고, 죽음에 나아가며. 4. 이 몸은 똥과 같아 지혜 있는 자의 버리는 바이며. 5. 이 몸은 모래성과 같아 마멸되어 돌아가며. 6. 이 몸은 변방 경계와 같아 원수와 도적을 많이 겪으며. 7. 이 몸은 귀신의 나라와 같아 보호할 이가 없으며. 8. 이 몸은 뼈에다가 .. 2020. 5. 13. 섬 또는 바다 파도가 넘이 넘이 되어 지나는 곳에는 산골 어디메쯤 팻말 찌그러진 주차장이 한적한 곳에 서 있다. 쭉 늘어선 열도 하나 둘 셋 사이로 거미줄 처럼 얽힌 물결이 원인 불상의 망막증 그 안으로 휘황한 불꽃축제를 벌인다. 넘실거리는 파도는 고향으로 가는 뱃전에서 부셔지고 섬의 향기에 넋을 놓는다. 2020. 4. 30. 잡초의 고향으로 아무래도 쓸모없는 풀들이 크고 작은 무리를 만들었다고 먹이를 찿는 새조차 거부의 몸짓을 하는 잡초의 고향에서 멋진 몸매 자랑이라도 하듯 유채꽃들이 줄지어 줄지어 노오란 꽃망울로 유혹한다. 봄날이 지나면 유채꽃을 지탱하며 바람 막은 잡초는 여름날이 오기전에 베어지고 밟혀서 사그러지지만 인간이란 탐욕의 저울대를 잠깐 지나칠 뿐 또 내년 이 때가 되면 새로운 이벤트를 위한 스태프가 되어야 하는 잡초 잡초의 고향은 무성하기만 하다. 2020. 4. 18. 선의 무게를 위하여 지금도 바름으로 향하는 저울추는 무거워 아님을 알아 챙기지만 내일이 되면 여전히 아님속에서 거닐고 있음을. 내 안의 욕망과 거짓이 휘적휘적 그것 상쇄하려 내 밖의 표현은 가끔 환하게 반짝 반짝거리지만 감추고 드러내면서 지나가는 그 지난한 본래면목을 향한 해인삼매여 유독 내 시간은 그래도 정확하다. 2020. 4. 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