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관품-55사

수행하는 이가 무엇을 관법이라고 이르는가.
아란야에 이르러 혼자 나무 아래에 앉아
오음의 근본을 살피되
괴로움과, 空과, 덧 없음과, 몸 아님과, 빛. 느낌. 생각. 지어감. 의식과, 몸은 본래 없어서
五十五事에 탐착할 것도 없고 또한 의지할 곳도 없는
진리를 여실히 봄이다.

五十五事
1. 이 몸은 물거품과 같아 손으로 잡지 못하며
2. 이 몸은 바다와 같아 오욕을 싫어하지 않으며
3. 이 몸은 강물이 큰 바다로 가는 바와 같이 늙고, 병들고, 죽음에 나아가며.
4. 이 몸은 똥과 같아 지혜 있는 자의 버리는 바이며.
5. 이 몸은 모래성과 같아 마멸되어 돌아가며.
6. 이 몸은 변방 경계와 같아 원수와 도적을 많이 겪으며.
7. 이 몸은 귀신의 나라와 같아 보호할 이가 없으며.
8. 이 몸은 뼈에다가 살과 피를 발라 놓은 것 같으며.
9. 이 몸은 뇌수에다 힘줄을 얽어 세운것 같으며.
10. 이 몸은 궁벽한 곳과 같아 성냄과 음심과 어리석음이 들어 있으며.
11. 이 몸은 빈 벌판과 같아 어리석은 이가 미혹하게 된다.
12. 이 몸은 험란한 길과 같아 언제나 좋은 法을 잃으며.
13. 이 몸은 노름꾼과 같아 백팔 애착이 조립되어 있으며.
14. 이 몸은 깨뜨러진 그릇과 같아 늘 번뇌가 흐르며.
15. 이 몸은 꽃병과 같아 그 속에 깨끗치 못한 것만 가득하고.
16. 이 몸은 똥통과 같아 아홉 구멍에서 늘 흐르고 있으며.
17. 이 몸은 시궁창과 같아 항상 더러우며.
18. 이 몸은 환술로 어리석은 사람을 미혹하는 것과 같아 바른 진리를 식별하지 못하며.
19. 이 몸은 마늘과 같아 몸과 마음을 태우고 독치하며.
20. 이 몸은 썩은 집과 같아 음식만 부패시키며.
21. 이 몸은 크나 큰 집과 같아 그 속에 벌레의 종류가 많으며.
22. 이 몸은 구멍과 같아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나가고 들어올 뿐이다.
23. 이 몸은 마른 꽃과 같아 쉽게 늙음에 이르며.
24. 이 몸은 이슬과 같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며.
25. 이 몸은 종기와 같아 부정한 것이 흘러 나오며.
26. 이 몸은 장님과 같아 빛의 근본을 보지 못하며.
27. 이 몸은 집과 같아 사백 네가지 병이 모여 있으며.
28. 이 몸은 통과 같아 모든 더러움이 새고 여러 때가 모였으며.
29. 이 몸은 상자에 독사가 들어 있는 것과 같으며.
30. 이 몸은 맨주먹으로 어린이를 속이는 것과 같으며.

31. 이 몸은 무덤과 같아 사람이 보고 무서워하며.
32. 이 몸은 독사와 같아 늘 성냄의 불이 타오로며.
33. 이 몸은 전복된 나라와 같아 十八結이 말미암은 것이다.
34. 이 몸은 묵은 궁전과 같아 사매가 뒤끓는 것이며.
35. 이 몸은 동전을 밖에는 금을 발라서 가축 주머니 싸놓은 것 같으며.
36. 이 몸은 빈 마을과 같아 육정만이 들어 있는 것이며.
37. 이 몸은 아귀와 같아 늘 음식만 탐구하며.
38. 이 몸은 들코끼리와 같아 늙고 병들고 죽음에 넘어지며.
39. 이 몸은 죽은 개와 같아 늘 가리워져 있으며.
40. 이 몸은 적과 같아 늘 원수를 품고 있으며.
41. 이 몸은 파초와 같아 견고하지 못하며.
42. 이 몸은 파괴된 배와 같아 六十二소견에 속인바 되었으며.
43. 이 몸은 음란한 소굴과 같아 선과 악을 가리지 않는다.
44. 이 몸은 썩은 누각과 같아 착한 생각을 무너 뜨리며.
45. 이 몸은 목구멍병과 같아 그 속에 더러운 것만 들어 있으며.
46. 이 몸은 이익됨이 없고 환난만 있으며.
47.이 몸은 주인없는 무덤과 같아 음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침해만 받으며.
48. 이 몸은 구제할 이가 없이 늘 위험만 만나며.
49. 이 몸은 보호할 이가 여러 병만 몰렸으며.
50. 이 몸은 돌아 갈 데가 없어 죽음이 핍박하며.
51. 이 몸은 저 거문고가 줄로 인하여 소리나는 것과 같으며.
52. 이 몸은 저 북이 가죽과 나무로 싸고 덮여져서 따져 보면 본래 빈 것과 같으며.
53. 이 몸은 배기와 같아 견고함이 없으며.
54. 이 몸은 토성이 바람과 비에 파괴되는 것과 같이 늙고병들고 죽음에 돌아가는 것과 같으며.
55. 이 몸은 사기이며, 허망이며 반복한 것이어서 친우를 믿지 않고 자비를 놓아 친하고 소박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