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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쓸모없는 풀들이
크고 작은 무리를 만들었다고
먹이를 찿는 새조차
거부의 몸짓을 하는
잡초의 고향에서
멋진 몸매 자랑이라도 하듯
유채꽃들이 줄지어 줄지어
노오란 꽃망울로 유혹한다.
봄날이 지나면
유채꽃을 지탱하며
바람 막은 잡초는
여름날이 오기전에
베어지고 밟혀서 사그러지지만
인간이란
탐욕의 저울대를 잠깐 지나칠 뿐
또 내년
이 때가 되면
새로운 이벤트를 위한
스태프가 되어야 하는
잡초
잡초의 고향은
무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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