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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넘이 넘이 되어 지나는 곳에는
산골 어디메쯤
팻말 찌그러진 주차장이
한적한 곳에 서 있다.
쭉 늘어선 열도
하나 둘 셋 사이로
거미줄 처럼 얽힌 물결이
원인 불상의 망막증
그 안으로
휘황한 불꽃축제를 벌인다.
넘실거리는 파도는
고향으로 가는 뱃전에서 부셔지고
섬의 향기에
넋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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