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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절에서
바라보니
확 트인 바다가 운무의 춤이 되고
나는 진세의 덧에서
벗어 나고자 바위에 걸터 앉아
반가 사유상이 되었다.
내리 감은 눈으로
이미 번뇌는 차단 되었는데
있는 듯
없어야 할 욕망의 불은
어째 더 심하게 타 오르는지.
사람도 흔적 드문
이 자리에서 오롯한 명상 한번
하고자 함인데.
명상이라고 이름에 덧쓰인
또 다른 오욕칠정의 끈질김이여.
번뇌는 보리인가.
번뇌는 번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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