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상의 뜰125 연꽃 처럼 피어나게 연잎처럼 기다리게 밤을 지나 태양 그 빛이 제일 긴 그림자를 만들 때까지. 연꽃처럼 피어나게 이슬을 머금고 반짝 반짝 번뇌 마저 친구 삼는 기다림 당신은 파드마이며 까말라. 연꽃 피어나는 연못에서 연잎들이 흐느적 거리는 밤. 2020. 8. 3. 올바른 마음과 몸 한 평생 진실하게 살려 했다. 일수유 처럼 흘러간 지금 단 한발자국 나아가지 못했으니.. 나에게 한 약속 내가 저 버렸구나.(일타 큰 스님의 글을 보며 문득 나를 보니) 스스로도 속지말고 내 자신도 속이지 말라시던 그 말씀 하물며 남을 속일리야 불기자심이여. 불기자심이여. 반가 사유상 바라보며 현전직하..단지 경계따라 움직이는 고것이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면서 내버려 둡니다. 나는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자리에 앉아 나를 찿지만 떠 오르는 건 잡다하고 번잡한 생각만이 일렬로 입출을 거듭하네. 내 것 아닌 듯 한 그것이야말로 내 것인 듯 세상사가 미묘한 향인가? 나에게 속고 나 스스로 속일지라도 아침에 발원하고 저녁에 참회하며 그렇게 무던하게 살아 가렵니다. 2020. 7. 23. 마음의 병 육체의 병 코로나 라고 부르더라. 다들 무서워 피한다. 걸리면 폐가 망가지고 결국엔 숨쉬기 힘들어 온 곳으로 돌아가는 병이란다. 아직 예방해 줄 백신조차 없어 안 걸리는 천운만을 기원할 뿐 필연과 우연을 둘로 나누고 병과 건강을 둘로 나누고 그렇게 너와 나는 둘이라는 진리가 되었지. 만연한 질병의 거리에서 숨어 들수록 내 마음속의 풍경도 황량한 사막의 신기루 되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하고 많은 시간인데 내면을 갉아먹는 마음의 병과 대면한다. 치열한 탐심과 지극한 사랑이 섞이고 우매한 어리석음과 언뜻 언뜻 밝음이 안긴다. 세상의 안쓰러움에서 다시 얻는 기쁨이다. 2020. 7. 16. 그렇다고 오욕칠정을 두고 보리 산중 절에서 바라보니 확 트인 바다가 운무의 춤이 되고 나는 진세의 덧에서 벗어 나고자 바위에 걸터 앉아 반가 사유상이 되었다. 내리 감은 눈으로 이미 번뇌는 차단 되었는데 있는 듯 없어야 할 욕망의 불은 어째 더 심하게 타 오르는지. 사람도 흔적 드문 이 자리에서 오롯한 명상 한번 하고자 함인데. 명상이라고 이름에 덧쓰인 또 다른 오욕칠정의 끈질김이여. 번뇌는 보리인가. 번뇌는 번뇌인가. 2020. 6. 19. 이전 1 ··· 5 6 7 8 9 10 11 ··· 3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