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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125

황룡원에서 집중명상 천년 고도 경주에 황룡사9층목탑에 주어지는 상상력을 발휘하기에 너무나도 적합한 건축물이 있다. 보문호 옆에 위치한 황룡원이다. 절 같지만 절은 아니다. 하지만 절집이 지녀야 할 요소는 과분할 정도로 갖추었다. 이름하여 중도타워다. 동국제강 창업자이신 노거사님의 신심과 불심을 고스란이 녹여낸 듯 하니 그 유지마저 감히 헤아리기가 힘들다. 이 건물의 용도는 인문학과 명상, 전통문화 창달을 위한 연수나 실습, 또는 수행용도로 쓰인다고 한다. 황룡원의 중도타워 안에는 절이 하나 있다. 제일 위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담하고 소소하게 주위를 단장하고 있으니 이름하여 대원정사이다. 아무나 드나들순 없고 안내 카운터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낙산사의 해수관음이 잠깐 들리신 듯, 비슷하게 보리암에도 있고 해동 용궁사에도 .. 2019. 11. 17.
갈증이 사라지듯 자연스럽게 자연을 대할 때 너무도 내 안의 감각들이 무뎌지는 그런 경험. 속된 말로 멍 때린다고도 하고 명상에 몰입 한다고도 하더라. 끝없이 일어나는 파랑. 다비식의 불꽃. 또는 한 톨 한 톨 염원의 벼 이삭들의 합창 속으로. 세사에 시달린 감각적 욕망이 가뭄에 씻기듯 사라지고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순수의 생명으로 거듭나는 나는 이순간 너무도 행복하니라. 2019. 10. 20.
몽환처럼 피어 피어라. 떨어져서 사라질 순간마저 다시 보일 새순을 생각하고. 이 순간 황홀한 춤사위 꽃잎이 꽃잎을 덮고. 마음으로 떠오르는 열망속에 세상으로 향하는 행복의 화모니. 내가 꽃이 되고 꽃이 내안에 있구나. 2019. 10. 6.
되새김-감각적 욕망 희망이 변한다면 욕망이 되겠지. 희망이 없어지는 날엔 절망만 남겠지. 희망이란 염원 아래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시들은 생명마저 되살아 나지만 감각이 경계를 휘어잡을 때 오욕 칠정은 주인이 없다네. 심신의 밀고 당김이 양단에 가까울수록 선정의 희열은 느끼기 어려워 마음의 고요를, 평안함을 갈구해 보지만 오늘도 거울이 되리라. 내일도 거울이 되겠소. 내면의 고요함이 진정될 수록 밑바닥에서 거미줄처럼 솟아오르는 파문 삼생의 과제처럼 어렵기만 하구나...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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