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석보상절99

석보상절(釋譜詳節) 제三-14 태자가 죽을 자신 뒤에 모습이 예와 같아시거늘 교진여 등 다섯 사람이 보고,「수행(修行)을 놓으시구나!」고 여겨 다 제 있던 곳으로 돌아 가거늘, 보살이 혼자 필발라수(畢鉢羅樹)로 가시더니,〔필발라수는 그 으뜸이 누르고 희며, 가지와 잎이 퍼렇고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으니, 부처님이 이 나무 밑에 앉으시어 정각(正覺)을 이루셨으므로 보리수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금강정(金鋼定)에 드시므로 이 나무 아래를 금강좌라 하니, 금강정은 굳은 도리에 일정하다는 말이다.〕덕중(德重)하시므로 지동(地動)하며, 오백 마리의 청(靑)새가 빙 둘러서 날며서운(瑞雲)과 향풍(香風)이 섞어 버물러 있더니,〔서운은 상서로운 구름이고, 향풍은 향(香)바람이다.〕눈 먼 용(龍)도 눈이 뜨여서 상서로움을 보고 찬탄하며, 한 가다(迦茶.. 2006. 4. 29.
석보상절(釋譜詳節) 제三-13 태자가 고행을 오래 하셔서 살이 여위셨을지언정 금색광(金色光)은 더욱 빛나시었다. 태자가 여기시되,「여윈 몸으로 보리수에 가면〔보리수는 부처님이 그 나무 아래 앉으셔서 보리를 이루시므로 보리라 한다.〕뒷날 사람들이 속이어 농락하되,『굶주림으로 부처가 되었다.』할 것이니, 보드라운 음식을 먹어 몸이 전과 같아져야 성불하리라.」하시니, 그 대에 한 장자의 딸이 쇠 젖으로 죽을 쑤어서 수신(樹神)에게 올리려 하니〔수신은 나무의 신령이다.〕그 죽이 가마에서 열 자 씩이나 솟아 올라 담기지 않거늘 허공에서 이르되,「큰 보살이 저기 계시니, 네 전생(前生)의 발원(發願)이 있으니, 먼저 보살께 바쳐라.」그 딸이 그 말을 듣고서야 금바리에 죽을 담아 니련수(尼連水)가에 갔다.태자가 물에 들어가 목욕을 감으시거늘 제천.. 2006. 4. 2.
석보상절(釋譜詳節) 제三-12 태자가 출가하신 후 여섯 해에〔출가하신 해 말고 여섯 해니, 부처님 나이 스물 다섯이더니, 소왕(昭王) 오십년 무인(戊寅)이다.〕야수다라가 아들을 낳으시니〔야수다라는 꽃 빛이라는 말이니, 그가 구이(俱夷)이다. 이 아들이 라후라(羅후羅)니, 잘못 일러서 라운(羅雲)이라고도 한다.〕석종(釋種)들이 노하여 죽이려 하니, 야수가 불 피운 구덩이에 임하여 서서 맹세하시되,「내가 그르면 아기와 내가 함께 죽고 옳으면 하늘이 증명을 하시리라.」하시고, 아기를 안고 뛰어 드시니, 그 구덩이가 연못이 되어 연꽃이 몸을 떠 받치니, 왕과 나라 사람들이 그제서야 의심을아니했다.나운(羅雲)이 전생에 한 나라의 왕이 되었더니, 한 도사가 조그마한 죄를 지어서 그 왕이 동산에 들여다가 잠간 가두어라 하고서는 잊고 엿새를 두었더.. 2006. 4. 1.
석보상절(釋譜詳節) 제三-11 차닉이가 보관을 가지고 돌아오니, 왕이 보시고 땅에 엎드리어 우시고, 구이는 말의 고개를 안고 우시더라. 왕이 차닉이를 보시고는 태자가 가신 곳으로 가려 하시더니, 신하들이 사뢰되, 「가지 마소서. 우리가 가서 추심(推尋)하겠습니다.」 하고〔추심은 따라가서 찿는다는 말이다.〕모두 추심하여 가니, 한 나무 밑에 계시기에 바라보고 사뢰니, 태자가 이르시되, 「은혜야 모르겠는가마는 네 가지 수고를 위하여 이러한다.」 하시고, 일어나선인들이 있는 곳으로 가시거늘, 그 신하들이 교진여등 다섯 사람을 남겨 두어〔다섯 사람은 교진여와 마승(馬勝)과 마하남과 십력가섭과 구리태자이다.〕가시는 곳을 보라 하고 돌아 왔다. 태자가 산과 물을 가리지 아니하시고 다니시므로 다섯사람이 미치지 못하여 거기에서 살았다. 태자가 미루.. 2006. 3.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