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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월견교의 벚꽃 코로나의 위세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 2019년의 벚꽃 풍경과 스치면서 찍은 올해 풍경을 올린다. 위쪽으로 2019년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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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합포구와 회원구를 가로질러 가는 대표적인 도로가 3.15대로 와 무학로이다. 두 길은 길 양쪽의 가로수에서도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 있는데 3.15대로는 늦가을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노란 은행잎이 그림처럼 번지는 분위기라면, 산복도로를 가로지르는 무학로는 벚꽃이 격발 하면서 뿜어 나오는 흩날림은 과히 불꽃같은 사랑의 향연이라 할 수 있겠다. 두 길은 전부 10리도 족히 넘는데 길 가에 도열해 있는 나무를 감싼 은행잎이나 벚꽃은 나름대로 감정에 흥분제의 역할을 독특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3월 하순경부터 터지기 시작하는 벚꽃의 시발점은 역시 고운로가 시작되는 월견교에서 시작하여  마산여고와 성지여고 길 사이의 완월동 벚꽃과 고운로와 무학로가 중첩되는 자산동의 청연암에서 교방동의 서원곡을 거쳐 회원동의 삼학사에 이르는  석전사거리까지이다. 다들 독특한 분위기의 벚꽃 모양이 있는 가운데 청연암의 벚꽃은 개나리의 색감마저 황홀하게 해 더더욱 매력적이다. 하지만 역시 월견교의 감흥이 더더욱 새로워 지는 건 숱한 이야기로 회자되는 스토리텔링하의 벚꽃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의 조그마한 축제로 발돋움하였으나 이제는 제법 주위에 알려진 정말 오래되고 멎진 벚꽃들의 축제장이다.

 

 2019.3.28 위는 작년, 아래쪽에는 올해

20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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