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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보는
세상 살이의 이면이
고스란히 전해오면서
스스로 환자가 되고
환우가 된다.
내가 건강할 때 가지는 느낌과
아픔을 지니고 있을 때
그 느낌과는 전혀 괴리가 있음을
6인실 병실
한 칸에서 쉬려다
옆병상에서 들려오는
가래내리는 걸걸한
기계음에
안락한 수면보다
먼저 전해지는 고통스런 삶의
질펀함이 스쳐가고
세상의 안쪽에는
병들어 지친 심신이
희망의 한쪽 끝까지
버티고 서있다.
언제나 살아 있음은
행복의 노래일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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