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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숨쉬는 곳을 찿아

by 돛을 달고 간 배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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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보는
세상 살이의 이면이
고스란히 전해오면서

스스로 환자가 되고
환우가 된다.

내가 건강할 때 가지는 느낌과
아픔을 지니고 있을 때
그 느낌과는 전혀 괴리가 있음을

6인실 병실
한 칸에서 쉬려다
옆병상에서 들려오는

가래내리는 걸걸한
기계음에

안락한 수면보다
먼저 전해지는 고통스런 삶의
질펀함이 스쳐가고

세상의 안쪽에는
병들어 지친 심신이

희망의 한쪽 끝까지
버티고 서있다.

언제나 살아 있음은
행복의 노래일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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