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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카페
빈 의자를
기다림
먼 훗날 누구라고
할 만한
아무 일도 그려지지 않는
나는
카페의 안에서
몰두하고 있다
알아봤자
번뇌투성이 세상사를
이잡듯
휴대폰 속으로 유영한다
고개를 들어 좌우를 살펴보니
같이 온 와이프도
생판 모르는 어린이 까지
정말 열심이다.
나에게 그리움은 아득한
만족인데
기다릴 수 없는
내 가슴의 황무지
아다지오 카페에서
모든 것 흘러보내며
한모금 커피향으로
추억을 되새김은
그나마 남은 아날로그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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