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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뜰

아다지오 카페

by 돛을 달고 간 배 2017.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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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카페
빈 의자를

기다림
먼  훗날 누구라고

할 만한
아무 일도 그려지지 않는

나는

카페의  안에서

몰두하고 있다

알아봤자
번뇌투성이 세상사를
이잡듯

휴대폰 속으로 유영한다

고개를 들어 좌우를 살펴보니
같이 온 와이프도
생판  모르는 어린이 까지
정말 열심이다.

나에게 그리움은 아득한
만족인데

기다릴 수 없는
내 가슴의  황무지

아다지오 카페에서
모든 것  흘러보내며
한모금 커피향으로
추억을 되새김은
그나마 남은 아날로그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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