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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祥節) 제二 月印千江之曲-其 十八

by 돛을 달고 간 배 200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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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천제석과(天帝釋) 과 화자재천(化自在天)이 각각 천궁(天宮)에 가서 화향(花香)과 음악과 음식을 가지고 와서 부인께 공양하며, 앓는 사람이 있어서 부인이 머리를 만지시면 병이 다 좋아지더라. 보살이 나실적에 또 상서로움이 먼저 나타나시니, 동산의 나무에 자연히 열매가 열며, 뭍에 수레 바퀴만한 청련화(靑蓮花)가 나며, 시든 나무에 꽃이 피며, 하늘 신령이 칠보 수레를 이끌고 오며, 땅에서 보배가 절로 나며, 좋은 향내가 두루 퍼지며, 설산(雪山)의 오백 사자가 문에 와서 늘어서며, 백상(白象)이 뜰에 와서 늘어서며〔초(楚)나라와 월(越)나라의 코기리는 다 푸르고, 오직 인도 나라에만 흰 코끼리가 많은 것이다.〕하늘에서 가는 향(香)비가 내리며, 궁중에서는 자연히 온갖 음식이 주린 사람을 건지며〔궁중은 궁 안이다.〕용궁의 옥녀(玉女)들이 허공에 반만 몸을 내어 놓고 있으며, 하늘의 일만 옥녀는 공작불(孔雀拂)을 잡아 담 위에 와 있고,〔불은 모편(毛鞭)과 같은 것이다.〕일만 옥녀는 금병에 감로(甘露)를 담고, 일만 옥녀는 향수를 담아

허공에 와 있으며,일만 옥녀는 당개(幢蓋)를 잡고 뫼셔 있으며, 또 옥녀들이 허공에서 온갖 풍악을 울리며, 큰 강이 맑고 흐르지 아니하며, 일월 궁전이 머물러 있어서 나가지 않으며, 불성(沸星) 이 내려와 시위(侍衛)하니, 여느 별이 위요(圍繞)하여 다라오며,〔위는 두른다는 말이고, 요는 두른다는 말이다.〕보배로 된 휘장이 왕궁을 다 덮으며, 명월신주(明月神珠)가 궁전에 달리니, 광명이 해와 같으며,〔명월신주는 밝은 달 같은 신기한 구슬이다.〕장 속의 옷들이 횃대에 나 걸리며, 귀한 영락(瓔珞)과 일체의 보배가 절로 나며, 모진 벌레는 다 숨고, 길경(吉慶)한 새가 날며, 지옥이 다 정침(停寢)하니, 괴로운 일이 없으며, 당이 매우 진동하니, 높고 낮은 데가 없으며, 꽃비가 오며, 모진 짐승이 함께 자심(慈心)을 가지며,아기 낳을 사람이 다 아들을 낳으며, 온갖 병이 다 좋아지며, 일체 큰 나무의 신령이 다 시위(侍衛)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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