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가 서른 두가지 상(相)을 가지시고, 〔서른 두 가지상서로운 상호는 발바닥이 평평하시되
땅의 높고 낮음이 없이 한가지로 닿으시며1, 발바닥 가운데 수레바퀴 무늬가 있으며2, 손가락이 가늘고 길며3, 발뒤축이 둥그시며4, 발등이 높으시며5, 손발 보드라우심이 도라면(兜羅綿) 같으시며6, 손가락 발가락 사이사이에 살갗이 이어져서 기러기 발 같으시며7, 종아리가 점점 가늘어지고 둥그심이 사슴 같으시며8, 바로 서 계시면 손이 무릅 아래까지 내려 오고9, 음근이 움켜 드시어 용마 같으며10, 몸에 털이 나시되 다 몽글 몽글 하시며11, 머리카락이 다 위로 비스듬하시되 오른편으로 몽글 몽글 하시며12, 피부가 보드랍고 매끈 매끈 하셔서 때가 묻지 않고13, 몸의 털이 다 금빛이시며14, 온 몸이깨끗하여 더러운 데가 없으며15, 입 모양이 방정(方正)하시고 안이 깊으시며16, 볼이 방정 하셔서 사자와 같으시며17,몸 형상이 아래 위가 마찬 가지로 충실하시며18, 가슴과 허리 위가 웅건(雄健)하여 사자와 같으시며19, 어깨와 목과 손과 발이 두루 여물어 좋으시며20, 항상 광명이 면(面)마다 여덟 자이시며21, 이가 마흔 개나 되고 깨끗하고 빽빽하시며22, 네개의 어금니가 희고 날래시며23, 몸이 고른 금빛이시며24, 목소리는 범왕 같으시며25, 혀가 길고 넓으시어 귀밑가의 낯을 다 덮으시며26, 공양하는 것이 고른 상품(上品)의 맛이며27, 눈자위가 검푸르며 흰 곳과 붉은 곳이 깨끗이 분명하시며 눈살이 소 같으며28, 낯이 보름달 같으시고29, 눈섭이 천제의 활 같으시며30, 두 눈섭 사이에 흰 털이 나 계시되 오른 편으로 사려서 보드랍고 깨끗하고 광명이 빛나시며31, 머리 정수리에 살이 돋아 나 머리 족자리 같으시어 높고 위가 평평하신 것이다32.
도라는 얼음이라는 말이고 면은 솜이니, 도라면은 얼음같이 흰 솜이고, 도라이라고 하니, 이(耳毛)는 보드라운 털이다. 방정은 모 남이 없이반듯한 것이고 충실은 쭈그러지지 아니한다는 말이다.〕대천세계(大千世界)에 방광(放光)하시니, 천룡(天龍) 팔부(八部)가 공중에서 풍악을 울리며, 부처님 덕을 노래 부르며, 향 피우며, 영락(瓔珞)과 옷과 꽃비가 섞여 떨어지니, 그 때에 부인이 나무 아래에 계셨는데, 네 우물이 생겨나니, 팔공덕수(八功德水)같거늘〔팔공덕수는 여덟가지 공덕이 구비된 물이니, 맑고, 차고, 달고, 보드랍고, 흡족하고, 편안하고, 먹을 제 배 고픔과 목 마름과 일제의 시름이 다 없으지며, 먹은 후에 몸이 충실함이다.〕그 물을 가지고 차례로 씻은 것이다.
그 때에 야차왕들이 위요(圍繞)하며 일체 천인(天人)이 찬탄하고 이르되,
「부처님이 어서 되셔서 중생을 제도 하소서.」하니, 오직 마왕만 제자리에 편안히 앉아 있지 못하고 근심하더라.
채녀가 하늘 비단으로 태자를 싸 안아 부인께 모셔오니, 스물 여덟 대신(大神)이 네 모퉁이에서 시위(侍衛) 하더라. 청의(靑衣)가 돌아와〔청의는 파란 옷 입은 젊은 여자 들이다.〕왕께 기별을 아뢰니까, 왕이 사병(四兵) 데리시고 석성(釋姓)들을 모으시어 동산에 들어 가셔서 한 편으로는 기뻐하시고 한 편으론 무섭게 여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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