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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중국에서는 주(周) 소왕(昭王)이 왕위에 있으시더니, 사월 팔일에 강과 우물물이 다 넘치고, 산과 궁전이 진동하고, 상례(常例)의 별이 돋지 않고 오색 빛이 태미궁(太微宮)에 꿰어 비치고,〔태미궁은 선비 글에 하늘 황제 남녘에 있는 궁 이름이다.〕서 쪽이 고른 고른 청홍색이어서, 소왕이 군신(群臣)더러 물어시니까,〔군신은 신하의 무리이다.〕태사 (太史) 소유(蘇由)가 사뢰되,〔태사는 서운관(書雲觀)같은 벼슬이다.〕
「서쪽에 성인이 나신 것이니, 천년 뒤면〔천년은 즈믄(천의 옛말) 해다.〕그 법이 이곳에 올 것입니다.」
왕이 그 사실을 돌에 각(刻)하게 하시어〔각은 새긴다는 말이다.〕남교(南郊)에 묻어 두라 하셨다.
〔남교는 남녘 성문 밖이니, 하늘에 제사 지내는 곳이다.〕
훗날 일천 여든 일곱 해째〔중국으로서는 후한 明帝 영평 삼년 경신(서기 60년)이니, 후한은 왕조 이름이고, 영평은 해 이름이다. 해를 이름 붙이지 않으면 뒷 사람들이 세되, 섞갈리므로 이름 붙이는 것이다.〕
부처님이 진단국(震旦國) 중생의 인연이 익은 줄 아시고〔진은 동방이고, 단은 아침이니, 해가 동 녘에 있으면 아침이고, 서 녘에 가면 저녁이므로, 동 녘을 아침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중국이 동 녘이므로 진단이라 한 것이다.〕교화(敎化)하려고 나오시니, 자동제군이 이르되,〔자동제군은 도가의 27번째 천존이시다. 도가는 도사의 집이니 도사의 부류를 도가라 하는 것이다. 천존은 하늘의 높으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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