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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三-8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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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가 오른 손으로 칠보장(七寶帳) 드시고 천천히 걸어 나오셔서 동녘으로 돌아 서시고

합장하셔서 일체 제불을 염(念)하시고 우러러 허공과 별을 보시더니, 지국천왕(持國天王)

이 건달바(乾달婆)들 일체 권속(眷屬)데리고〔지국천왕이 건달바를 주관한다.〕풍악을 울리고,

동방에서 와동녘 곁에 합장하고 서며, 증장천왕(增長天王)이 구반다(鳩槃茶)들 일체 권속 데리고

〔구반다는 독 모양이라고 하는 말이니, 증장천왕이 주관한다.〕보병(寶甁)에 향탕(香湯)을

담아 잡고〔향탕은 향을 끓인 물이다.〕남방에서 와 남 녘 곁에 합장하고 서며, 광목천왕(廣

目天王)이 용왕(龍王)들 일체 권속 데리고〔광목천왕이 용왕을 주관한다.〕갖가지 구슬을 가

지고 서방에서 와 서 녘 곁에 합장하고 서며, 다문천왕(多聞天王)이 야차(夜叉)들 일체 권속

데리고〔다문천왕이 야차를 주관한다.〕화주(火珠)와 등초 잡고〔화주는 불 구슬이니 불같이

밝다.〕갑옷 입고 북방에서 와 북 녘 곁에 합장하고 서며,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제천들 일체

권속 데리고〔석제 환인은 제석이다.〕화만(花만) 영락(瓔珞)과 당번(幢幡) 보개(寶盖) 잡고〔

보개는 보배로 꾸민 개(盖이다.)〕도리천에서 와 허공에 합장하고 섰다.

그 때 불성(沸星)이 돋아 달과 어울어지니, 제천(諸天)들이 매우 독촉하여 이르되,「불성이 이미 어우니,

이제 출가할 시절이니 빨리 나오소서.」하고 다시금 사뢰더라.

그 때 오소만(烏蘇慢)이 와 있으므로【오소만은 가위 눌리다라는 뜻이니, 이는 구반다(鳩槃茶)로,졸음

신령(神靈)이다.】성 안 사람과 공작과 새들까지도 매우 가쁘게 자더라.

태자가 차익(車匿)이를 부르시어〔차닉이는 태자의 종의 이름이니, 태자와 한 날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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