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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

自警文(자경문)-지혜의 길에 들어서며 스스로 참회하는 글-野雲比丘 述(야운비구 ) -6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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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斯末運(유사말운)에 去聖時遙(거성시요)하여

오로지 어지러운 이 시대에는 성인이 가신지 오래되어

魔强法弱(마강법약)하고 人多邪侈(인다사치)하고

욕망은 강하고 도리는 약해져 사람들이 잘못되어

成人者少(성인자소)하고 敗人者多(패인자다)하며

남을 바르게 지도하는 이는 적고 오히려

남을 그르치는 이가 많으니,

智慧者寡(지혜자과)하고 愚癡者衆(우치자중)하야

지혜로운 이는 적고, 어리석은 이가 많으니,

自不修道(자불수도)하고 亦惱他人(역뇌타인)하나니,

제 스스로도 닦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 까지 괴롭힌다.

凡有障道之緣(범유장도지연)은 言之不盡(언지부진)이라

무릇 도에 장애되는 인연은 너무도 많으니,

恐汝錯路故(공여착로고)로 我以管見(아이관견)으로

그대가 길을 잘못 들까 염려되어, 내 좁은 소견으로

撰成十門(찬성십문)하여 令汝警策(영여경책)하노니

열가지 요책을 가려 내어 그대에게 경책하오니,

汝須信持(여수신지)하여 無一可違(무일가위)를

모름지기 믿고 지니어서 하나도 그릇됨이 없기를

至禱至禱(지도지도)하노라.

지극한 마음으로 빌고 비노라.

頌曰(송왈)

愚心不學增喬慢(우심불학증교만)이요

배우지 않으면 교만만 늘고

癡意無修長我人(치의무수장아인)이로다.

어리석어 닦지 않으면 아상만 크다네.

空腹高心如餓虎(공복고심여아호)요

든 것 없이 거만한 건 주린 범 같고

無知放逸似顚猿(무지방일사전원)이로다.

무지하고 방탕함은 넘어진 원숭이네.

邪言魔語肯受聽(사언마어긍수청)하고

사악한 소리 마구니 말 곧장 들어도

聖敎賢章故不聞(성교현장고불문)이로다.

도리에 밝은 말 귀 기울이지 않네

善道無因誰汝度(선도무인수여도)리요

착한 도리도 인연 없으니, 누가 그댈 건지리?

長淪惡趣苦纏身(장륜악취고전신)이니라.

악도에 깊이 잠겨 세상의 번뇌에 얽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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