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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

自警文(자경문)-지혜의 길에 들어서며 스스로 참회하는 글-野雲比丘 述(야운비구 ) -9

by 돛을 달고 간 배 2007.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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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三(기삼)은 口無多言(구무다언)하고 身不輕動(신불경동)이어다

身不輕動則息亂成定(신불경동즉식란성정)이요,

口無多言則轉愚成慧(구무다언즉전우성혜)니라.

實相離言(실상이언)이요 眞理非動(진리비동)이라

口是禍門(구시화문)이니, 必可嚴守(필가엄수)하고

身乃災本(신내재본)이니, 不應輕動(불응경동)이니라.

數飛之鳥(삭비지조)는 忽有羅網之殃(홀유라망지앙)이요

輕步之獸(경보지수)는 非無傷箭之禍(비무상전지화)니라

故(고)로

世尊住雪山(세존주설산)호대

六年坐不動(육년좌부동)하시고

達磨居少林(달마거소림)하사

九歲默無言(구세묵무언)하시니

後來參禪者(후래참선자)는

何不依古從(하불의고종)이리요

송왈(송왈)

身心把定元無動(신심파정원무동)하고

默坐茅庵絶往來(묵좌모암절왕래)어다.

寂寂寥寥無一事(적적요요무일사)하고

但看心佛自歸依(단간심불자귀의)어다.

옮긴말

셋째는 입은 말이 적어야 하고, 몸은 가벼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몸을 가벼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지러움을 쉬어 선정을 이루며,

입으로는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을 돌려 지혜를 이루기 때문이다.

실상은 말을 떠나 있고,

진리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입은 화의 문이니 반드시 엄하게 지켜야 하고,

몸은 재앙의 바탕이니 마땅히 가벼이 움직여선 안 된다.

자주 나는 날짐승은 생각지 않게

그물에 걸리는 재앙이 있고,

가벼이 나다니는 길짐승은

화살에 맞아 상하는 화가 있다.

고로

부처님은 설산에서 머무시며

육년동안 앉으셔서 움직임이 없어으며

달마대사는 소림에서

구 년 동안 묵묵히 말이 없으셨다.

선을 참구하는 후인이 어찌

옛 자취를 의거하지 않으리요.

다시 게송으로 이르기를

몸과 마음은 고요에 들어 동하지 않음을 으뜸으로 여기며,

묵연히 띠풀 엮은 암자에 앉아 거래를 끊으라.

적적하고 휑한 마음으로 하나의 일조차 없이하여

오직 마음의 부처를 보고 스스로 귀의 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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