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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발심자경문

自警文(자경문)-지혜의 길에 들어서며 스스로 참회하는 글-野雲比丘 述(야운비구 ) -7

by 돛을 달고 간 배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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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一(기일)은 軟衣美食(연의미식)을 切莫受用(절막수용)이어다.

첫째, 부드러운 의복이나 맛있는 음식은 삼가 받아 쓰지 말라.

自從耕種(자종경종)으로 至于口身(지우구신)이 非徒人牛(비도인우)의 功力多重(공력다중)이라.(밭을 갈고 씨뿌릴 때부터 입과 몸에 이르기가지 사람과 소의 노력이 많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亦乃傍生(역내방생)의 損害無窮(손해무궁)이어늘(이에 짐승의 손해가 다함이 없거늘)勞彼功而利我(노피공이리아)라도(힘쓴 노력이 나를 이롭게 할지라도)

常不然也(상불연야)은(그러하지 못할진데)況殺他命而活己(황살타명이활기)를 奚可忍乎해가인호)아.(오히려 다른 목숨을 죽여서 자기를 살리는 그런 일을 어찌 차마 할 수 있겠는가?)

農夫(농부))도 每有飢寒之苦(매유기한지고)고, 織女(직녀)도 連無遮身之衣(연무차신지의)은(농부도 굶주리고 추운 고통이 자주 있고, 베 짜는 여인도 몸 가릴 옷이 없을 때가 있는데, )

況我長遊手(황아장유수)어니, 飢寒何厭心(기한하염심)이리요.(하물며 나는 언제나 손을 놀리면서 주리고 추움에 어찌 싫어하는 마음을 내겠는가?)

軟衣美食(연의미식)은 當恩重而損道(당은중이손도)오.(부드러운 옷과 맛있는 음식은 당연히 은혜가 무거워서 도를 덮고,)

破納蔬食(파납소식)은 必施輕而積陰(필시경이적음)이라.(깁은 옷이나 부성귀 음식은 반드시 시주가 가벼워 음덕을 쌓는다.)今生未明心(금생미명심)하면(지금 이 시기에 밝히지 못하면)適水也難消(적수야난소)니라.(한 방울 물의 은혜도 녹여 없애기가 어려우리라.)

頌曰

采根木果慰飢腸(채근목과위기장)하고

나물 뿌리 나무 열매로 주린 창자 위로하고,

松蘿草衣遮色身(송라초의차색신)이라

소나무 겨우살이잎새와 풀 옷으로 몸을 가리며,

野鶴靑雲爲伴侶야학청운위반려)하고

학과 구름으로 벗을 삼으며,

高岑幽谷度殘年(고잠유곡도잔년)이어다.

높고 깊은 계곡에서 수행에 전념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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