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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二十三권-1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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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세간에 계시거나 열반하신 뒤이거나, 가난을 구제하는 신심(信心) 단월(檀越)이 [단(檀)은 보시고, 월(越)은 건넨다는 말이니, 빈궁해(貧窮海)를 건넨다는 말이다.]금은(金銀)과 칠보(七寶)와 일체 좋은 값지고 귀한 물건을 부처님께 보시(布施)하거든 어디 남겨 두겠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이르시되,

「부처 있을 때 베푼 것은 중들이 알려니와, 부처가 멸도(滅度)한 뒤에 일체(一切)의 신심으로 보시한 것은 그것으로 부처의 상(像)과 옷을 만들고, 칠보로 꾸민 번개(幡蓋)는 향과 기름과 보배로운 꽃을 사서 부처께 공양할 것이니, 이런 일 밖에 딴 데는 못 쓸 것이다. 만일딴 일에 쓰면 부처의 물건을 도둑한 죄가 될 것이다.」고 했다.

아난(阿難)이 또 사뢰기를,

「부처님 계실 적에 아무라도 금은 칠보 같은 보배로운 물건과 집과 처자와 종과 옷과 음식과 모든 좋은 것으로 가장 공경(恭敬)해서 공양하는 사람과 열반하신 뒤에 여래(如來)의 상(像)에 대해서 위와 같이 공양하는 사람과는 어느 사람이 복(福)과 덕(德)이 더 많겠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이르시되,

「두 사람의 복과 덕을 얻음은 똑 같으니, 어찌해서 그런가 하면, 부처가 비록 멸도(滅度)하였다고 해도 법신(法身)은 늘 이 세상에 머물고 있는 까닭이다.」

아난(阿難)이 또 사뢰되,

「부처님 계실 적에 위에 말한 바와 같이 공양하는 사람과 열반하신 뒤에 전신(全身)사리(舍利)에 대해서 위와 같이 공양하는 사람과는 누가 복과 덕이 많겠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이르시되,

「다 한가지로 그지 없으며 가 없이 많으리라.」

하니, 아난이 또 사뢰되,

「부처님 계실 적에 위와 같이 공양하는 사람과 열반하신 뒤에 반신(半身) 사리(舍利)에 대해서 위와 같이 공양하는 사람과는 두 사람의 복과 덕이 어느 쪽이 더 많겠습니까?」

하니, 부처님이 이르시되,

「다 한가지로 그지없으며 가 없이 많을 것이다. 아난(阿難)아, 부처 멸도한 뒤에 여래의 사리를 공양하되, 사분의 일이거나, 팔분의 일이거나, 십육분의 일이거나, 백분의 일이거나, 천분의 일이거나, 만분의 일이거나, 항하사분(恒河沙分)의 일이거나, 심지어는 겨자 짝만큼이라도 다 깊은 믿음의 마음으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讚歎)하는 사람이거나, 부처가 있을 적에 깊은 믿음의 마음으로 공양하고 공경하는 사람이거니와 두 사람의 복과 덕을 얻음은 다 한가지이다. 그 복은 그지 없어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하고, 또 부처님이 아난(阿難)과 대중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열반한 뒤에 천상(天上)에서나 인간에서나 일체 중생이 내 사리를 얻어 슬퍼하며 기뻐하고 공경해서 절하고, 깊은 마음으로 공양하면, 그지없으며 가 없는 공덕을 얻을 것이다. 아난(阿難)아! 여래의 사리를 보면 그것은 바로 부처를 보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이런 까닭으로 해서 삼보(三寶)는 늘 이 세상에 있어서 중생(衆生)들이 귀의(歸依)할 곳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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