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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 二十三권-3

by 돛을 달고 간 배 2007.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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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세존께서 이와 같이 세 번을 이르시고, 진금신(眞金身)을 대중에게 보이시고, 곧 칠보(七寶)의 사자대좌(獅子大座)로 올라서 허공에 다라수(多羅樹) 높이만큼 오르시어 이르시되,

「너희 대중들은 나의 자마 황금 색신(紫麻 黃金 色身)을 보아라.」하시고, 이 모양으로 점점 높이 오르시어, 다라수의 칠배(七倍)높이까지 다다르셔서 일곱번을 이르시고, 다시 사자좌에 내려 앉으셔서 또 이르시니, 이와 같이 세 번을 오르내리시어 모두 스물 네 번을 대중에게 이르시되,

「내가 열반하려 하니 너희들이 깊은 믿음으로 내 금강(金剛) 견고(堅固) 불괴(不壞)의 자마 황금 무량 색신을 보아라.[견고는 굳다는 말이고, 불괴는 헐지 아니한다는 말이다.]우담화(優曇花)와 같아서 만나보기 어려우니, 너희들이 지극한 성심으로 내 자마 황금 육신을 보아라. 다시는 못 볼 것이니, 너희들은 잘 보아서 뒤에 뉘우침이 없게 하여라. 내가 멸도했다고 하면 내 제자가 아니며, 또한 내가 멸도 하지 않았다 해도 내 제자가 아니다.」하시니까,백만억의 대중이 다 알아 들었다. 부처님이 또 대중에게 이르시되,

「내가 열반한 뒤에 너희들이 삼계(三界)에서 어서 벗어날 일을 널리 수행(修行)하여 다시는 마음을 게을리 먹지 말아라.」고 했다.

그 때에 일체 세간 천인(天人) 사중(四衆)이 열반광(涅槃光)을 만나서 부처님을 우러러 본 사람은 일체의 삼도(三塗)와 팔난(八難)과 [삼도는 삼악도로 아귀 축생 수라이다.]매우 모진 죄 까지도 다 벗어났다. 그 때 세존이 다시 승가리의(僧伽梨衣)를 입으시고 바리와 석장(錫杖)을 손수 아난(阿難)에게 주시고 이르시되,

「너는 장차 부처의 정화(正化)를 즐길 것 같으면 탐욕과 교만을 버리고 부처의 말씀을 잘 받들어서 정진(精進)으로 도행(道行)을 생각하라. 이것이 부처의 가장 마지막 남기는 명령이니, 모름지기 모두 삼가하여 행하라. 비구들아 부처의 모습을 보아라. 보는 것이 쉽지 못하니라.이 후에는 일억 사천 여 년 후에야또 미륵불이이 나리니, 그 때 까지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다. 내가 성사(聖師)가 되어 칠십구년간에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니, 이제는 너희들이 내 가르침을 받들어 힘써라. 밤이 이미 깊었다. 게으른 생각을 먹지 말아라. 내가 게으르지 아니한 까닭으로 정각(正覺)을 얻었다.」고 했다.

이것이 여래의 가장 마지막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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