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六권-12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10. 5.
반응형

부처님이 여러 나라에 두루 다니시고, 사위국에 오래 오지 않으셨더니,수달이 늘

그리워 하여 괴로왔는데, 마침 부처님이 오셔서 뵙고 사뢰되,

<저에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주신다면 늘 공양하고자 합니다.>

부처님이 머리털과 손톱을 베어 주시니, 수달이 그것을 넣은 탑을 세우고,굴을 지어 갖가

지로 장엄(莊嚴)하고 공양했다. 수달이가 병이 들어서 부처님이 가 보시고 아나함(阿那含)

을 얻으라고 이르셨다. 수달이 목숨 마치고 도솔천에 가서 도솔천자(兜率天子)가 되어 세

존을 뵙고자 하여 곧 내려와 세존께 뵙고 머리 조아리고 한 편에 앉으니, 그 때에 도솔천

자가 몸에서 빛을 내어 기수급고독원(祗樹給孤獨園)을 다 비추고, 게(偈)를 지어 찬탄하고,

곧 도로 숨었다.(기수는 기타수이다.)

아함경(阿含經) 열 두 해 이르시고, 다음 여덟 해 동안에 방등경(方等經)을 이르셨다.

(방은 갖추어 이르는 것이고, 등은 고루 이르는 것이다.방등경 처음 이르심이 부처님 나

이 마흔 둘이시더니, 목왕 십 육년 을미(乙未)(986 B.C)이다.)세존께서 성중(聖衆)들

을 데리시고,(중은 많은 사람이니, 다 성인이시므로 성중이라 하는 것이다.) 욕계(欲界)

색계(色界)두 하늘 사이에 가셔서 대집등경(大集等經)을 이르시더니,(대집은 크게 모은

다는 말이니, 부처님이 일체 대중을 다 모아서 이르신 것이다.) 영(令)을 내리시되,

<인간과 천상(天上)과 일체 모진 귀신이 다 모여 부처의 부촉(付囑)을 들어 정법(정법)

을 호지(護持)하라.(부촉은 말씀 붙여 어떻게 하라고 청한다는 말이다.)만일 오지 않

는 이가 있으면 사천왕이 더운 철륜(鐵輪)을 날려 보내서 다 따라가 잡아 오너라.>

하시니, 그렇게 다 모여 부처님 교수(敎授)를 듣잡고(교수는 가르쳐서 전한다는 말이다.)

각각 큰 맹세하여,

<정법을 호지 하겠습니다.>

하니, 다만 마왕(魔王)이 세존께 사뢰되,

<구담아! 나는 일체 중생이 다 부처가 되어 중생이 없어져야 보리심(菩提心)을 내리라.>

고 했다.(대집경 이르심이 부처님 나이 마흔 다섯이시더니, 목왕 십 구년 무술(戊戌)(9

83 B.C)이다.)

방등경을 여덟 해 이르시고, 다은 스물 한 해 동안에 반야경을 이르시었다.<반야

를 처음 이르심이 부처님 나이 쉬흔이시더니, 목왕 이십 사년 계묘(癸卯)(978 B.C)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