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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가 정사를 이루고 굴(窟)을 만들고, 전단향(전檀香) 가루로 바르고, 별실
은 일천 이백이고, 종을 단 집은 일백 스물 곳이더라.
수달이 정사를 다 짓고, 왕께 가 사뢰되,
<제가 세존 위하여 정사를 이미 지었으니, 왕께서는 부처님을 청하소서.>
왕이 심부름하는 사람을 부려서 왕사성에 가 부처님을 청하니, 그 때에 세존께서는 사중
(四衆)에 둘러 싸여 큰 광명을 펴시고, 천지가 진동했다. 사위국에 오실 적에 수달이가 지은 정자마다 들르시며, 길에서 사람 제도하심이 그지없으시었다.
세존이 사위국에 오시어 큰 광명을 펴시어 삼천대천세계(三天大天世界)를 다 비
치시고,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시니, 땅이 다 진동하고, 그 성 안에 있는 악기에서 절로 소리가 나며, 일체 앓는 사람이 다 좋아 지더니, 그 나라의 십팔 억 사람이 그런 상서(祥瑞)를 보고 모두 모여 오기에, 부처님이 묘법(妙法)을 시설(施說)하시니, 제각기의 인연으로 수다원도 얻으며, 사다함도 얻으며, 아나함도 얻으며, 아라한도 얻으며, 벽지불(僻支佛)인연도 지으며, 무상(無上) 도리(道理)를 발심(發心)한 사람도 있었더라.
부처님이 후에 아난이더러 이르시되,
<이 동산은 수달이 산 것이고, 나무와 꽃과 과실은 기타의 것이니, 두 사람이 어
울러 정사를 지었기에, 이름을 태자(太子) 기타수 급고독원이라고 하라.>
(수달이 정사를 지을 때가 부처님 나이 서른 넷이시더니, 목왕 팔년 정해(丁亥)이다.
<994 B.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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