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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석보상절(釋譜詳節) 제六권-11

by 돛을 달고 간 배 200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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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닉왕과 말리부인이 부처님을 보고 칭송하여 이르되,

<내 딸 승만이 총명하니, 부처님을 보기만 하면 마땅히 득도를 빨리 하리니,

사람을 부려서(시키어) 일러 주어야 하겠다.>

승만이 부처님의 공덕 듣고 기뻐하여 게(偈)를 지어 부처님을 기리고 원하되,

<부처님께서 나를 가엾게 여겨 내가 만나 뵐 수 있게 해 주소서>

방금 그리 생각하는데 여래께서 홀연히 허공에 오셔서 무비신(無比身)을 나타내시어<무

비신은 비교할 데가 없는 몸이니, 부처님 몸이 여러 가지 상을 구비하셔서 비교할 데가 없

으시다는 말이다.> 승만경을 이르셨다.

세존께서 구야니국에서 바타화보살 위하여 고행(苦行) 반야를 이르시고,<고행 반야 이르

심이 부처님 나이 서른 다섯이시더니, 목왕 구년 무자(戊子)<993 B.C>이다.>

유산(柳山)에 계시면서도 설법 하셨으며, <유산에서 설법하심이 부처님 나이 서른 여섯

이시더니, 목왕 십년 기축(己丑)<992 B.C>이다.>

예택(穢澤)에 계시면서도 설법하셨으며,<예택에서 설법하심이 부처님 나이 서른 일곱이시더니,

목왕 십일년 경인(庚寅)<991 B.C>이다.>

사위국과 마갈타국 사이에 앵무림(鸚鵡林)이 있었는데, 앵무왕이 부처님을 청하니, 부처님이

비구들을 데리고 앉으시니까 앵무들이 부처님을 보고 기쁜 마음을 내어 한 날에 모두 죽어

도라천에 가서 났다.

세존께서 마갈타국에 돌아오셔서 불사왕을 위하여 설법하시고,<마갈타국에 돌아오심이 세존

나이 서른여덟이시니, 목왕 십이년 신묘(申卯)이다.

추봉산에 숨으시면 도리궁에 나시고, 수미산에 숨으시면 염마궁에 나시며<염마궁(炎摩宮)은

야마궁(夜摩宮)이다.

화엄등경을 이르시며, 공구수(恐구樹) 아래 계시면서 미륵 위하여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을

이르시며,<본은 근원이고, 기는 일어난다는 말이니, 수행본기경은 수행의 가장 첫 근원을 이른

것이다. 미륵 위하여 설법 하심이 부처님 나이 서른 아홉이시더니, 목왕 십삼년 임진(壬辰),<989

B.C>이다.

가비라구에 돌아오셔서 정반왕 위하여 설법하셨으며,<정반왕 위하여 설법하심이 부처님 나이 마흔

이시더니,목왕 십사년 계사(癸巳)<988 B.C>이다.

난타용왕궁 보루(寶樓) 중에 계시면서 대운륜청우경(大雲輪請雨經)을 이르시며,<대운륜청우경은

부처님이 우바난타용왕궁 안에 대운륜전 보루각 중에 있어시거늘 삼천대천세계 용왕 중에 으뜸가는

무변(無邊) 장엄(莊嚴) 해운(海雲) 위덕(威德) 윤개(輪蓋) 용왕이 염부제에 비를 오게 하여 초목과

곡식을 자라게 할 일을 청하여 부처님이 이르신 경이다.>

능가정(楞伽頂)에 가셔서<능가정은 능가산 꼭대기이다.> 입능가산경(入楞伽山經)을 이르시며,<능

가산경은 능가산에 들어가 이르신 경이다. 능가산은 남천축국 바닷가에 있으니, 신통력 있는 사람

이라야 가는 곳이다.>

보타암에 가셔서 십일면관자재경<十一面觀自在經>을 이르시었다.<보타는 작은 흰 꽃이란 말이니,

이 산에 이 꽃이 많이 있어서 향내가 멀리까지 나니, 관자재보살이 계시는 곳이다. 암은 바위다.

십일면은 열 한 낯이니, 열 한 얼굴의 관자재보살의 상을 만들어 공양할 일을 이르신 것이다.>

구사라장자가 키가 석자이더니, 부처님도 석 자 몸이 되셔서 교화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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