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당집

조당집 제3권 노안국사,등등화상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11. 27.
반응형

노안老安 국사

5조 홍인弘忍 대사의 법을 잇고, 숭산嵩山에 있었다.
탄연坦然이라는 선사가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자기의 뜻은 묻지 않고 남의 뜻만 물어서 무엇 하려는고?”
다시 물었다.
“어떤 것이 탄연坦然의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그대는 비밀한 작용이 필요하니라.”
“어떤 것이 비밀한 작용입니까?”
이에 선사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눈을 뜨니, 탄연이 곧바로 깨달았다.
老安國師嗣五祖忍大師在嵩山坦然禪師問如何是祖師西來意旨師曰何不問自家意旨問他意旨作什摩進曰如何是坦然意旨師曰汝須密作用進曰如何是密作用師閉目又開目坦然禪師便悟


등등騰騰 화상

안安 국사의 법을 이었다. 선사가 지은 낙도가樂道歌가 있으니, 다음과 같다.
騰騰和尚嗣安國師師有『樂道歌』曰


도를 물으나 도는 닦을 수 없고
법을 물으나 법은 물을 수 없다.
미혹한 사람은 성품의 공함을 모르지만
지혜로운 이는 본래 어김도 순함도 없다.
問道道無可修
問法法無可問
迷人不了性空
智者本無違順



8만 4천 법문이지만
지극한 이치는 마음을 여의지 않는다.
널리 배우고, 많이 들을 필요 없고
말 재주와 총명에도 있지 않다.
八萬四千法門
至理不離方寸
不要廣學多聞
不在辯才聰儁


자기네 성곽을 알아볼지언정
부질없이 남의 고을 쏘다니지 말라.
언어는 성품의 공함을 여의지 않았고,
광채를 융화함은 먼지와 함께하지 않는다.
識取自家城廓
莫謾遊他州郡
言語不離性空
和光不同塵坌



번뇌가 곧 보리菩提요
청정한 꽃은 진흙에서 난다.
누군가가 문답하기를 요한다면
누가 그와 토론을 하랴.
煩惱卽是菩提
淨花生於泥糞
若有人求問答
誰能共他講論


달이 크고 작음도 알 수 없고
해와 윤달의 있고 없음도 모른다.
새벽에는 죽으로 배를 채우고
낮에는 다시 한 끼를 때운다.
亦不知月之大小
亦不知歲之餘閏
晨時以粥充飢
仲時更飡一頓


오늘도 마음대로 자유로이 늦장 부리고
내일도 느릿느릿 자유로이 마음대로 한다.
마음속에 또렷또렷 모두 알건만
다만 어리석은 속박에 빠진 척할 뿐이다.
今日任運騰騰
明日騰騰任運
心中了了摠知
只沒佯癡縛鈍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반응형

'조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당집 제3권 하택화상  (15) 2025.12.11
조당집 제3권 파조타화상/정거화상  (20) 2025.12.02
조당집 조과화상  (16) 2025.11.18
조당집 제3권 학림화상/선경산화상  (13) 2025.11.13
조당집 제3권 우두화상-2  (24)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