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당집

조당집 제3권 하택화상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12. 11.
반응형

하택荷澤 화상

6조의 법을 이었고, 서경西京의 하택사荷澤寺에서 살았다. 선사의 휘諱는 신회神會요, 성은 고高씨이며, 양양襄陽 사람이다.
화상이 처음으로 6조의 처소에 이르니, 6조가 물었다.
“멀리서 오느라고 수고했다마는 본래의 것을 가지고 왔는가? 만일 본래가 있다면 의당 주인을 알아볼 터이니, 그대가 한 번 말해 보아라.”
선사가 대답했다.
“신회神會는 머무름 없음으로써 근본을 삼았으니, 보는 것이 곧 주인입니다.”

이에 6조가 말했다.
“이 사미沙彌가 어찌 하찮은 말을 하느냐?”
그리고는 주장자로 마구 때리니, 선사는 매를 맞으면서 생각했다.
‘큰 선지식은 여러 겁을 지나도 만나기 어려운데 이제 만났으니, 어찌 목숨을 아끼랴?’
6조가 그의 말이 뜻 깊고, 감정이 지극히 간절했음을 살폈기 때문에 시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친히 심인心印을 전해 주니, 심인을 전해 받고 동도東都에서 교화를 펴면서 종지宗旨를 다지니, 남쪽의 혜능慧能, 북쪽의 신수神秀의 뜻이 신회神會로 인해 드날려졌고, 조계의 한 가지가 비로소 우주宇宙 안에 향기를 피웠다.
荷澤和尚嗣六祖在西京荷澤寺師諱神會姓高襄陽人也師初到六祖處六祖問是你遠來大艱辛還將本來不若有本卽合識主是你試說看師對曰神會以無住爲本見卽是主祖曰者沙彌爭取次語便以杖亂打師杖下思惟大善知識㦄劫難逢今旣得遇豈惜身命六祖察其語深情至故試之也因此自傳心印演化東都定其宗旨南能北秀自神會現楊曹溪一枝始芳宇宙

천보天寶 때에 어사御史로 있던 노액盧液은 북종 보적普寂의 문도였는데, 신회가 낙양에서 무리를 모아 교화한다는 사실을 상소로 아뢰니, 현종玄宗이 불렀다. 황제의 부름에 응하여 궁에 이르러서 황제[天顔]의 질문에 응대하는그 말과 이치가 황제의 심정에 부합하여 황제가 정중히 대하였다. 유사有司의 재량으로 균주均州로 옮기게 했는데, 지덕至德 2년에 숙종肅宗의 명으로 형주荊州 개원사開元寺에서 살게 되었다.
이때 선사의 고향에서 소식이 전해 왔는데, 부모가 모두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이에 선사가 승당僧堂에 들어가서 백추[槌]66)를 치면서 말했다.
“우리 부모가 모두 돌아가셨다니, 대중께 모두 마하반야摩訶般若를 읽기를 청합니다.”
대중이 모두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말했다.
“스님들이여, 수고하셨소. 잘들 돌아가시오.”
선사가 상원上元 원년 5월 13일에 입적하니, 시호는 진종眞宗 대사였고, 탑호塔號는 반야였다.
天寶中御史盧液是北宗普寂門徒奏會聚徒洛陽玄宗徵赴駕幸詔應得對天顏言理允符聖情鄭重有司量移均州至德二年肅宗勅徙荊州住開元寺師鄕信到報父母俱喪師乃入僧堂白搥曰父母俱喪請大衆念摩訶般若大衆纔坐師日勞煩大衆珍重師上元元年五月十三日終勅謚眞宗大師般若之塔


반응형

'조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당집 제3권 혜충국사-2  (9) 2025.12.29
조당집 제3권 혜충국사  (8) 2025.12.15
조당집 제3권 파조타화상/정거화상  (20) 2025.12.02
조당집 제3권 노안국사,등등화상  (9) 2025.11.27
조당집 조과화상  (16)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