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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시간

타 버린 비밀/슈테판 츠바이크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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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sicfan zweig는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유태계의 혈통을 지니고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통의 시집을 탐 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빈 대학에서 독문학 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투루 섭립했으며, 특히 프로 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처녀 시집 <은빛 현silberne Saiten>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 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 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 고 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중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 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 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 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 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옮긴이 김선형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과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 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를랑겐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 며,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는 < 그리스 신화, 예술로 읽다>, <독일문화산책>, <나 역시 아르카디아 에 있었노라!-괴테와 함께하는 이탈리아로의 교양여행>,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음긴 책으 로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옥중서신>,E,T.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르 의 인생관>과 <세라피온의 형제들>, 한넬로레 습라퍼의 <패션, 여성들 의 학교>와 <지성인의 결혼> 둥이 있다.

CONTENTS
파트너
신속하게 쌓은 우정
삼중창
홀몸
공격
코끼리
언쟁
타버린 비밀
침묵
거짓말쟁이들
달빛 속의 흔적들
습격
뇌우
첫번째 통찰
혼란스러운 어두움
마지막 꿈
역자 해설

🌐🌐 들어가는 말
에드거의 성장과 사랑의 의미를 엄마와 남작의 사랑 행위를 통하여 자신에게 다가 온 은밀한 성장통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조금은 과격한 투쟁방식이지만 어린아이가 가질 수 있는 당연한 생각이기도 하다.


🙏남작

💥💥그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지만, 고독을 견뎌 낼 수 있는 능력은 없음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마주 보려고 하지 않았다. 될 수 있는 대로 이런 상황을 피하려 하였다. 왜나하면 그는 자신과의 은밀한 접촉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
남작은 혼자 온 휴가지에서 고독했다. 수컷으로서 말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찬사에 익숙하여 확실한 자부심을 가진 것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녀는 대단히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문하였으며, 포크를 가지고 노는 아이에게 훈계했다. 이 모든 행동은 표면적인 냉담함을 보여 주는 것으로, 남작의 조심스럽게 살 펴보는 눈빛을 그녀가 눈치채지 못한 듯이 꾸민 행동이었다. 그가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조심하자, 그녀도 억제하는 듯했다.
👉👉👉
휴가지에서 일탈? 정상적인 본능의 행위. 어쨌거나 휴가가 무료하지는 않을거다.


🙏🙏에드거

대략 열두 살의 소심하고 미성숙하며 신경질적인 남자아이였다.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흔히 그렇듯 마치 방금 잠에서 깨어나 낯선 공간 에 들어선 것마냥 놀란 표정이었다. 그의 얼굴은 잘 생긴 편이었으나 아직 미성숙해 보였다. 어쩌면 어린아이와 남작의 싸움은 벌써 시작된 것일지도 몰랐다. 아이는 반죽은 끝났지만 형태는 갖추지 않은 것과 같은 상태였기에 완성된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
에드거는 혼자 심심해 한다. 친구도 없고, 엄마도 자기에게는 살갑지 않다.
"우리 집에도 스물네 마리 정도가 있다. 네가 이곳에서 착하게 있으면 내가 너에게 개 한 마리를 주마 흰 귀를 가진 갈색의 개를 아주 어린 개야. 갖고싶니?" 아이는 너무 좋아 얼굴이 빨개졌다 "예."
그의 절박한 말투는 무엇인가를 열망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 놀란듯 불안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더듬 더듬 말했다. 그렇지만 엄마가 허락하지 않으실 거예요. 엄마는 집에 개가 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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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있으면 개 한마리를 준다고 한다. "착하게 있으면" 소설의 복선이겠지. 에드거는 착할 수 없다.
그는 거의 꿈꾸듯 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고 갑자기 성장한 것 같았다. 그는 이제까지 고독하게 성장하였으며. 자주 아팠고 친구도 별로 없었다. 그가 애정이 필요 할 때 조차 곁에는 부모와 시종들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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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에게 친구의 모양으로 다가 선 남작은 그에게는 구원자였다. 물론 남작의 속셈은 그의 엄마를 꿰어낼려는 것이었지만.
남작은 사람들이 길들여진 늙은 짐승들로 하여금 야생의 어린 짐승들을 작은 방으로 유혹하여 얼마나 교묘하게 잡는지 등의 더욱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아이의 눈동자에서는 불꽃이 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칼 하나가 그의 눈앞에 떨어지는 듯했다. 엄마가 갑자기 시계를 보더니 "9시구나! 자러 가야 한다!"라고 외쳤다 에드거는 놀라서 창백해졌다. 모든 아이들에게 자러 가야 한다는 소리는 끔찍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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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있게 친구를 역할을 하고 있는 남작. 엄마는 애가 귀찮기만 하다. 가슴이 설래어지는 남작에게로 다가서고 싶어한다.
" 얼른 자러 가거라, 이 버르장머리 없는 장난꾸러기 같으니라고."
그녀는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  에드거는 놀라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왜 엄마가 나에게 화를 내지?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이 놀라움은 이미 격앙된 엄마를 더욱 더 자극하고 있었다 "즉시 " 너의 방으로 가라." 그녀는 더욱 화가 나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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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인식이 성장을 하는 듯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엄마가 할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가도 도리어 아무것도 모르게 되는 것 같다. 엄마는 왜 남작편을 드는 지.
에드거는 기다렸다. 그러나 그의 불신하는 마음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불안한 본능이 이 두 사람의 모든 말에서 비밀스럽고도 적대적인 의도를 찾아 내려 했다. 악의는 명확한 결정을 하도록 그에게 통찰력을 부여했다. 그는 홀에서 기다리라는 명령을 들 었지만, 입구 뿐만 아니라 모든 문을 감시할 수 있는 거리에 서 있고 싶었다. 그의 마음속 그 무엇이 기만의 낌새를 알아챈 것 같았다.
👉👉👉👉
그는 이제 엄마가 하려는 또는 남작이 하려는 그 일을 알아 내야만 한다. 분명 나쁜 행동 일 것이다.
그때 그녀의 손이 아이의 얼굴을 때렸다. 에드거는 소리 질렀다. 그리고 마치 익사한 사람처럼 손으로 자신을 감싸 안았다.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눈에서는 빨간 빛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도 막무가내로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어떤 부드 러운 것, 얼굴을 때리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외침 소리를 들었다...
👉👉👉👉
왜 에드거는 엄마의 즐거움을 거부하려고 했을까?  자라나는 본능의 줄기가 가느다랗게 가슴속에 스며들면서 어쩌면 질투였을까? 에드거는 성장하고 있다.
그것을 화해의 의미 혹은 아빠에게 침묵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받아들였다. 오랜 시간이 지난 휠씬 후에야 그는 그녀의 숨죽이는 듯한 울음이, 그녀가 앞으로는 자신의 아이에게만 속하게 될 것이며, 사랑의 모험을 거부하고 자신의 모든 욕망과 이별할 것이라는 나이 들어 가는 여인의 맹세였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비생산적인 사랑의 모험으로부터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에 감사해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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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가 자신의 행위(즉 엄마와 남작의 연정을 방해한)를 어느덧 자신의 내부로 삼킨다. 그것은 잘못된 행위는 아니었다고. 단지 살아가면서 있을 수 있는 작은 사건이었다고.

🌐🌐 사춘기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많은 일 들 중의 하나가 엄마와 남작을 통해 나타났다. 에드거는 분해하고 질투의 감정마저 드러낸다. 정확한 사춘기의 교육이 부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드거는 그것을 극복해낸다. 엄마와 남작의 비밀스런 연정의 모습을 가슴속에서 태워버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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