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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내 마음에 있는 번민까지 옮겨 주는 시프트-조예은/마카롱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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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예은
1993년 군산 출생.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있다.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시프트>로 대상을 수상 했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1. 처음 하는 말

🛶 야구 경기에서 수비 시프트란 말을 처음 들었을때 그 생소함을 이 작품을 접하면서 느꼈다. 수비 시프트란 필드에 있는 선수들 중 투수를 제외 한 7명의 선수가 내야에 포진하여 상대 타자의 타구를 처리 하려고 하는 수비 방법에서 기인한 바 외야로 넘어 가는 타구는 포기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확률의 게임이기도 하기는 하다. 전체 타구의 숫자에서  외야 타구가 차지하는 숫자가 적기는 하다.
🛶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형식을 지니면서도 감정의 표출이 인간적이다.
순간 순간 연민의 정이 죄악의 강도를 감쇄시키는 역할마저 하고 있는 셈이다.

2. 작품 속으로

🛶 작중 인물의 역학 관계
🧨찬과 란은 형제지간이다. 형인 찬은 시프트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앓고 있는 병을 옮겨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러한 능력을 눈치챈 한성목과 동생 한성태는 란을 괴롭혀 찬으로부터 능력을 사용하게 한다.

손님이 가진 병을 전부 이쪽으로 옮겨라. 손님은 분명 지금 찬의 맞은편에서 고상한 척 차를 홀짝이는 의원 일 것이다. 그리고 한승목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정신을 잃 .은 아이가 있었다. 찬은 고개를 저었다.


🧨란은 형이 능력을 사용하다 죽으면서 그 능력을 이어 받는다. 비참하게 죽은 복수를 하고 싶었다.


🧨이창은 시골의 형사다. 서울에서 조카의 병 때문에 지원하여 시골에서 근무한다.
이창은 어떤 일이 있어도 조카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

네 누나가 축복을 받은 날이었나? 맞아, 네 누나가 마지막으로 축복을 받은 자였거든. 그날 어느 정신 나간 놈이 교주 아들을 덮쳐어. 네 누나가 완치된 거 보고는 자기도 축복을 받고야 말겠다고 그 랬던가. 중간에 장로가 발견하긴 했는데 이미 늦은 후였지.


🧨채린은 불치병에 거린 엄마가 천령교에 쏟아부은 재산으로 병을 시프트하여 완치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하여 죽는다. 그렇게 혼자 남은 채린에게 유일한 가족은
외삼촌인 이창이 그의 의지처이다.

🧨한목은 천령교 교주이다. 온갖 기적을 만들어 내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 중심에는 항상 찬과 란이 있다.

아이고, 어머니, 아버지! 저도 좀 고쳐주십시오! 목사님!' '병원에 있는 제 딸도 부탁드립니다, 목사님!" 한승목이 처진 눈매를 우그러뜨리며 웃었다

🧨한승태는 사건의 핵을 만들어 낸다. 시프트한 존재로서의 찬과 란이 있지만, 병자와 병자의 병을 옮겨야 하는 사람을 구하는 건 한승태의 일이다.

보조인물
🪄 박용석은 대선에 나올 정도의 정치적 거물이지만 암의 발병으로 인하여 그의 병을 찬과 란을 통하여 시프트 하기를 원하고 그 반대급부로 병을 옮길 수 있는 어린이들의 실종사건을 무마시켜 준다.
🪄준혁은 이창이 시골로 지원할 때 같이 지원한 동료이며 동생같은 사람이다.


3. 느낌표

🛶 인간은 고통을 매개해 주는 존재가 있다 하더라도 고통을 가진 사람의 번민이 줄어들진 않는 것 같다. 같이 나눌 수도 없다. 너의 고통과 나의 고통은 따로 따로 돌고 있다. 삶의 번민이 송두리째 사그러지는 시프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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