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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유산 제대로 쓰는 보물 찾기 무례한 상속-김선영

by 돛을 달고 간 배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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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작가

김선영 작가는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까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 속에서 사는 행운을 누렸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 대와 이십 대를 보냈다.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나도 그들에게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했 으며,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 모 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밀례],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 특별한 배달] [미치 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내일은 내일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 2, 너를 위한 시간] 등이 있다.

차례

1. 소설의 흐름

소설을 읽어 가면서 보통의 경우 심적으로 짓누르는 감각을 느끼는 게 대체로 일반적이다. 이 소설의 경우는 그 결을 달리하고 있다. 상당히 경쾌하게 읽힌다. 마치 왈츠의 스탭을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간에 스며있는 의미가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되는 이유 또한 존재를 한다.

2. 소설의 줄거리

🛶등장인물은 크게 세 사람이다. 할머니 진이화와 손녀 진연서, 할머니의 비서 격인 기주가 있다.
소설의 시작은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카드가 모두 정지되고 현금도 남아 있는 게 없다.
연서는 어떻게 하든지 할머니의 유산을 찾아내야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할머니가 이렇게 빨리 떠날 줄 몰랐다. 지겹도록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내 곁에 언제까지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할머니의 유산을 마음대로 쓰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는 각오도 하고
있었다.
🌸기주가 말한다. 장례식장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할머니 카드로 결제를 하려니 카드가 정지되어 버렸다고. 연서의 고민이 시작되면서 할머니의 유산 찾기가 시작된다.

💥할머니는 염소 한 마리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염소우유를 넣은 빵 때문에 부자가 된 거다. 뭐 어쨌든 염소 우유를 넣은 빵은 염소 한 마리에서 시작된 거니까.
🌸 할머니의 유산은 염소로부터 시작되지만 그 결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극적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연서야,
네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너를 만나기 위해 할머니가 어떤 시간
을 건너왔는지 알지?
더 이상 염색도 파마도 하지 말거라.
💥염색은 그렇다 쳐도 파마를 하지 말라고? 나는 두 눈에서 불이 번쩍이는 것 같았다. 눈앞이 핑 돌아 몸이 휘청, 흔들거렸다. 진 여사, 장난해?
🌸 연서는 유산 찾기에 나서 첫 번째 단계에 도달하여 할머니의 봉투를 손에 진다. 하지만 봉투에는 한 달간의 생활이 될까 말까 한 금액만이 있고, 다음 달의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염색도 파마도 하지 말라고.


💥성적이 애매하지 않니? 딱 중간. 일부러 하라고 해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더라. 마치 시위하는 거처럼 어쩜 그렇게 일관되게 중간인지 원, 딱 5등만 올려서 오너라.
🌸 겨우 미션을 성공시켰는데  두 번째 미션이 등장한다. 치열한 중간순위에서 5등을 상향하라는.
다음 달의 생활비를 획득하기가 만만치 않다.

💥할머니가 남긴 유산은 나다. 그러므로 나는 할머니 금고 속의 돈과 금덩이에 대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의미를 부여한다. 할머니가 남긴 것은 그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남은 봉투를 열어 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할머니는 그냥 할머니가 돈이나 건물, 금덩이로 변환되는 것을 거부했던 거다.
🌸 연서는 몇 번의 미션을 거치면서 금전적인 유산보다는 할머니 사랑이 참 유산이었음을 깨닫는다.

3. 나오면서

🌸
상속된 유산은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물려주는 유산은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인가?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의 괴리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간극을 손녀에게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유산이란 걸 물려주기 위해서 또 하나의 전제 조건으로 베푸는 사랑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소설의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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