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훈작가는 1948년 서울 출생. 자전거 레이서. 장편소설 [칼의 노래]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 [연필로 쓰기] 등이 있다.
💥💥들어 가며
7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세계관 속에서 자기들만의 운명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군상들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특출나게 독후감이라 할 만하게 쓸 장면은 생각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인지 뇌리에 오래도록 남는다.
💥💥작품의 대략적 윤곽
1. 명태와 고래
명태에 국경이 있을까? 명태잡이를 하는 이춘개는
악천후로 인하여 포구를 잘못 찾아 들어간다. 그곳이 북한이었고 그의 고향이다.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인생은 여러 가지 사연의 인생으로 둔갑하기 시작하고
다시 남한으로 송환되었을 적에는 교도소라는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2. 손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의 의미를 되새긴다.
관찰자가 될 것인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관여할 것인가? 장단점은 있겠으나 오고 갈수 있는 사랑의 힘만이 자녀를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 이혼한 부모에게서 멀어진 철호의 나쁜 범죄이야기.
3.저녁 내기 장기
빈곤 속의 되돌이표는 사회 빈곤층이 발버둥치며 나은 삶을 위하여 노력하지만, 관심의 부재와 가족의 이탈을 겪으면서 다시 열악한 환경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이다. 구두 수선을 하는 이춘갑과 오피스텔 쓰레기장에서 일을 하는 오개남의 이야기다.
4. 대장 내시경 검사
대장 내시경을 예약한 나는 병원에서 전화를 받는다.
병원에 내원할 때 보호자를 대동하라고.
70이 넘은 이혼한 나는 주위에 병원까지 따라 갈 마땅한 사람이 없어 집안일 돌보는 아주머니를 일당을 주고 병원에 같이 간다.
5. 영자
9급 고시를 준비하는 나는 영자와 동거를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한다. 고시촌 좁은방의 일상을 보면서 빈수저의 부딪치는 소리가 언제쯤 그칠지를 상상해 본다.
6. 48GOP
손자는 북녘이 환히 보이는 GOP에서 군생활 말년을 보내고 할머니는 오지 않는 할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리다. 치매가 된다. 할아버지는 이미 6.25 중동부전선에서 이미 전사를 하였고, 손자는 유해감식단의 유해감식을 도우는 병사이다. "냅 둬"라는 말로 할아버지의 유해감식을 거부하는 할머니의 목소리는 분명 할아버지를 두번 죽일 수 없는 간절함이다.
7. 저만치
성녀 마가레트 수녀원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늙어가는 손 안나 수녀와 김 루시아 수녀의 마지막을 그리고 있다. "신부님,관은 너무.좁아요" "그냥 이대로 잠옷으로" 그대로 묻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이제는 수행자의 세계에서도 보기 힘든다. 어떤 가식도 없는 모습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마지막
결론이라면 작품 내용이 후기이고, 후기가 작품의 내용이 된다. 사회현상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독자이기도 하고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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