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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문 ( 한결같은 말씀 )

제2조 아난 존자 - 조당집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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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조. 아난阿難 존자

왕사성王舍城 사람이며, 종성은 찰리刹利요, 백반왕白飯王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다. 전생에는 금룡존불金龍尊佛이더니 금생에 여래에게 제도되어 법의 깃대[法幢]를 세우고 6만 대중을 교화하였으며, 부처의 해를 높이 달아 미혹한 무리를 널리 비추고, 널리 통달하고 잊지 않아 다문多聞 제일이었다. 조사가 거닐다가 어느 대밭 가에 이르니, 어떤 비구가 부처님의 게송을 잘못 외웠다.
第二祖阿難尊者王舍城人也姓剎利帝白飯王子是佛之當弟也本是金龍尊佛今爲如來所化建立法幢度六萬衆高懸佛日大照迷徒博達摠持多聞第一師巡遊往至一竹林之閒聞一比丘錯念佛偈曰사람이 1백 년을 살아도
큰 강물이 마르는 것을 보지 못하면
하루를 살아서
그것을 보는 것만 같지 못하다.
若人生百歲
不見水潦涸
不如生一日
而得睹見之


아난이 이 말을 듣고 탄식했다.
‘세상의 어떤 범부는 뭇 부처님의 뜻은 알지도 못하고, 공연히 4위타(圍陀:베다)29)만을 쌓아 두고 있으니, 빈 몸으로 조는 것만 못하리라.’
이렇게 탄식하고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이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다. 지금 내가 부처님의 게송을 읊으리니 들어라.”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읊었다.
阿難聞已嗟歎曰世間一凡有不解諸佛意 徒載四圍陁不如空身睡阿難歎已語比丘曰此非佛語如今當聽我演佛偈曰


사람이 1백 년을 살아도
부처님의 기틀을 알지 못하면
하루를 살면서 분명히 알아
깨닫는 것만 못하다.나머지는 『보림전寶林傳』과 같다.
若人生百歲
不會諸佛機
未若生一日
而得決了之具如『寶林傳』所說也

그때에 아난이 상나화수商那和修에게 말했다.
“여래의 정법안장을 내가 전해 받았고, 내가 이제 그대에게 전하나니, 그대는 이 가르침을 널리 펴서 끊이지 않게 하라.”
그리고는 다시 말전지末田底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대에게 예언하시기를 ‘내가 멸도한 지 120년에 계빈국罽賓國에 말전지라는 비구가 있어 불법을 크게 떨치리라’ 하셨느니라.”
그때에 상나화수가 말전지와 함께 아난 존자를 섬겼는데, 말전지는 제자가 없었고, 상나화수는 제자가 하나 있었으니, 우바국다優婆毱多라 하며, 인도 나한종羅漢宗의 우두머리였다. 그때에 아난이 법을 전하고 다음과 같이 읊었다.
爾時阿難告商那和修言如來正法眼付囑於我我今付汝當弘吾教無令斷絕復謂末田底曰佛預記汝吾滅度後罽賓國中一百二十年有一比丘名末田底流布佛法爾時商那和修與末田底同師阿難末田底無弟子商那和修有一弟子名優婆鞠多西國羅漢宗首爾時阿難付法偈曰


본래 있음의 법을 전하지만
전한 뒤에는 없음의 법이라 하니라.
제각기 깨달았으니
깨달은 뒤에는 없음의 법도 없으리라.
本來付有法
付了言無法
各各旣自悟
悟了無無法


조사가 법을 전하고는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 18종류의 변화를 일으키다가 풍륜분신風輪奮迅삼매30)에 들어 몸을 네 조각으로 내어, 한 몫은 도리천忉利天에 바치고, 한 몫은 사갈라용왕沙竭羅龍王에게 바치고, 한 몫은 비사리왕毘舍離王에게 바치고, 한 몫은 아사세왕에게 바치니, 모두가 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아난이 열반에 든 때는 중국 주周의 제10대 여왕厲王 12년 계사癸巳였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師付法已踊身虛空作十八變入風輪奮迅三昧分身四分一分奉忉利天一分奉沙竭羅龍王一分奉毘舍離王一分奉阿闍世王各起寶塔供養阿難入滅時當此土周第十主厲王十二年癸巳歲矣淨修禪師讚曰


다문多聞 경희慶喜가
법의 깃발을 드높이 세웠다.
부처님의 황금 게송을 전했고
조사의 은 등불을 이었다
多聞慶喜
高建法幢
傳佛金偈
繼祖銀釭


자비는 제일이며
지혜는 견줄 이 없다.
음광여래의 후계이니
가을 강의 달빛일런가.
慈悲第一
智慧無雙
飮光後囑
月印秋江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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