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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

조당집-제4조 우바국다 존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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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조. 우바국다優婆毱多 존자

타리국吒利國 사람이요, 종성은 수타首陀이며, 부처님께서 예언하시기를 “선문의 넷째 조사로서 많은 중생을 제도하되, 오늘의 나와 같을 것이요, 현겁 동안에 성불하여 무상호無相好여래라 이름할 것이다” 하셨다. 17세에 출가하여 20세에 도를 이루고는 곳곳으로 다니면서 교화하다가 마돌라국摩突羅國에 이르니, 대중이 구름같이 모여서 보름 동안 설법을 하였는데 하늘에서 때맞추어 꽃을 내리고, 땅이 솟아올라 법을 들었으며, 모두 해탈을 얻었다.자세한 것은 『보림전』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때 우바국다가 한 사람씩 제도할 때마다 네 치짜리 산가지[籌] 하나씩을 던졌는데 석실 하나에 가득하였다. 석실은 높이가 열여섯 자요, 가로와 세로도 그러하였다. 그 최후에 제도된 이의 이름이 제다가提多迦였는데, 출가할 생각이 간절하자, 조사가 물었다.
“마음이 출가하는가, 몸이 출가하는가?”
제다가가 대답했다.
“제가 출가하러 온 것은 몸이나 마음을 위하여 이익을 얻고자 출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第四祖 優婆鞠多尊者咤利國人其姓首陁佛記於禪祖中當其第四化度群品如我今日賢劫之中當得成佛名無相好如來十七出家二十成道隨方行化至摩突羅國大衆雲集半月說法天花時降地神腰現而聽法故盡獲解脫具如寶林傳所說也爾時鞠多尊者凡度一人拋下一籌籌長四寸滿一石室室高丈六縱廣亦然其後度者名曰提多迦志求出家師問曰爲心出家耶爲身出家耶子曰我來出家非爲身心而求利益

조사가 물었다.
“몸과 마음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다시 또 누가 출가하려 하는가?”
제다가가 대답했다.
“출가한다는 것은 내가 없는 까닭이고, 내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생멸하지 않으므로 항상합니다. 항상하기 때문에 부처님도 항상하고, 마음은 형상이 없으며, 그 몸도 그러합니다.”
조사가 말했다.
“그대가 크게 깨닫는 날에는 마음이 활짝 열리리니 불법 안에서 항하恒河의 모래같이 많은 무리를 제도하리라.”
그때 우바국다 존자가 다시 말했다.
“내가 이제 이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니, 그대는 잘 퍼뜨려서 끊이지 않게 하라. 나의 게송을 받아라.”

師云不爲身心復誰出家子曰夫出家者無我之故無我之故心不生滅心不生滅則是常故旣是常故諸佛亦常心無形相其體亦爾師云汝當大悟心自明朗依佛法中度恒沙衆爾時鞠多尊者曰我今將此法眼付囑於汝汝可流布無令斷絕汝今當聽吾說偈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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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본래부터의 마음이니
본래 마음에는 법이 없도다.
법도 있고 본래의 마음도 있으나
마음도 아니고 본래의 법도 아니라네.

心自本來心
本心非有法
有法有本心
非心非本法



국다 존자가 법을 전하고는 바로 열반에 드니, 제자인 제다가가 석실 안의 산가지를 꺼내어 쌓아 놓고 불을 질러 다비하여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우고 공양하였다.이때가 주周의 제13대 평왕平王 31년 경자庚子였다.
정수 선사가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鞠多尊者付囑法已卽入涅槃爾時提多迦取石室籌積之焚燒拾取舍利豎塔供養時當此土姬周第十三主平王三十一年庚子之歲矣淨修禪師讚曰


우바국다 존자는
변재가 폭포수 내리치듯 하고
법의 산이 드높고
도의 숲이 빽빽하였다.

優波鞠多
辯瀉懸河
法山崢崪
道樹婆娑



산가지가 석실에 가득하였고
시체를 마왕에 씌워 놀라게 했다.
성품이 17세가 아니니
깨달음은 찰나 사이에 있었다.

籌盈石室
屍繫天魔
性非十七
悟在剎那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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