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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당집

조당집-제6조 미차가 존자

by 돛을 달고 간 배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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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조. 미차가彌遮迦 존자

중인도中印度 사람이며, 제다가의 법을 전해 받았다.자세한 것은 본전(『보림전』)에 있다. 그때에 미차가가 법을 받고서 이곳저곳을 돌며 교화를 폈는데, 무리 가운데 바수밀波須密이란 이가 있다가 출가할 뜻을 밝혔다.
이때 제다가 존자가 말했다.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적에 북천축에 이르러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열반한 지 3백 년이 지나서 이름은 바수밀이고, 종성이 바라타波羅墮인 성자가 이 땅에 태어나 모든 조사 가운데서 일곱째가 되리라’ 하셨는데, 부처님께서 그대에게 어떤 예언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는 어서 출가하여 더러운 그릇을 버리고 성스러운 과위를 증득하도록 하라.”
그때에 바수밀이 술그릇을 버리고 합장하고 절을 하면서 지난 일을 스스로 깊이 깨달아 알게 되었다.
“제가 지난 세상 한량없는 겁 동안에 제7불께 보좌를 보시하였더니, 저에게 예언하시기를 ‘현겁賢劫 동안에 부처가 되어서 선문禪門 조사 가운데서 일곱째가 되리라’ 하셨는데, 존자의 말씀을 들으니, 옛 인연이 깊이 깨달아져 마치 잠을 깨서 보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존자께서는 큰 자비로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그때에 미차가가 곧 출가하게 하고, 계를 주었다. 할 일을 다 끝냈음을 스스로가 깊이 깨닫고는 법을 전하고 게송을 읊어 주었다.

第 六 祖彌遮迦尊者中印土人得提多迦法具如傳中爾時彌遮迦得法已遊歷行化衆中有一人名波須密欲求出家爾時提多迦尊者曰佛在世時至北天竺而謂阿難曰此國土中吾滅度後三百年末有一聖者當出於世姓波羅墮名婆須密於諸祖中當其第七佛之記汝非我所知汝可出家捨除觸器合證聖果時婆須密棄其酒器合掌作禮深自覺知我昔曾於無量劫中而施寶座於第七佛與我授記於賢劫中當得作佛於禪祖中當得第七如尊所說深達昔緣如寤所睹尊者大慈願接引我時彌遮迦則爲出家而受佛戒所作已辦深自知之乃命付法而說偈言

마음이 없어서 얻을 수도 없거늘
이름 없는 법을 얻을 수 있다 하네.
마음이 마음 아닌 줄 깨달으면
비로소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리라.
無心無可得
說得無名法
若了心非心
始解心心法



조사가 입멸한 때는 주周의 제18대 양왕襄王 17년 병신丙申이었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師入滅度時當此土姬周第十八主襄王十七年丙申歲矣淨修禪師讚曰

미차가 조사는
5신통을 익힌 선인이더니
스승을 만나 법을 바르게 하고서
자기의 마음 치우침을 깨달았네.
彌遮迦祖
習五通仙
遇師法正
省我心偏


여래의 깨달음을 깨달으니
현묘하고도 현묘하여라.
신통으로 열반에 드시니
팔부대중이 눈물을 흘리네.
悟如來悟
玄之又玄
神通示滅
八部潸然
출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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